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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하루입니다..

오늘 일 하러 나갔다 오지만 않았어도.. 더 좋은 하루였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보니 오늘은 스승의 날이네요..

스승의 날하니까 옛날 생각이 나네요..

옛날옛날.. 한 10년 전에.. 자주 만나던 친구들과 함께.. 반창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반이였던 얘들 다 불러다가 하기로 했죠..

그래서 장소도 예약하고 날짜까지 다 잡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친구와 함께..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담임선생님을 모셔 오는 것이지요..

학교를 찾아가서 계신가 봤는데.. 전근을 가셨다고 하더군요..

전근간 학교에 전화를 해보니.. 또 전근가셨다고;..

아무튼 그렇게 이리저리 걸고 선생님의 핸드폰 번호까지 알아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판다입니다"..

"누구라구요?"..

"OO학교 졸업한 판다입니다"..

"아.. OO학교!.. 미안해 그런데 기억이 안나네"..

"네.. 이번에 반창회 하려고 하는데 선생님 모셨으면 해서요"..

"아.. 미안하네.. 주말에는 선생님 어머니가 아프셔서 간병해야되는데"..

"아닙니다.. 저희가 또 시간내서 자주 연락드리겠습니다"..


뭐.. 제가 존재감이 없었던것이지요;.. 절 기억못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만 기억 못하나 해서 친구를 바꿔졌는데.. 그 친구도 기억 못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저희는 선생님 1분만 기억하면되고.. 선생님은 40명을.. 그리고 1년 뒤에 다시 40명을..

그렇게 기억하시다 보니.. 학교는 기억나도.. 학생 이름까진 기억을 못하셨던 것이지요..

아무튼 그렇게.. 선생님 없는 반창회를 하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다시 연락한다고 해놓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번도 안걸어본것 같네요;..

기억 못 하시겠지만.. 오늘 시간내서 다시 전화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