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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어려운 공놀이

판다(panda) 2009. 12. 21. 00:01

저는 공 가지고 하는 놀이를 싫어합니다..
제가 몇번씩이나 밝힌 적이 있는 내용인데..

저번 토요일 선배들과 술먹고 당구장에 끌려갔습니다..
제가 막내였기에.. 안간다고 할 수도 없고..

"야.. 나도가는데 니가 안가?"..

"저.. 형님.. 저는 당구 쳐본적이 없습니다"..

"나도 못쳐 그러니까 가는거야"..

"야 당구비 내기 걸고 한판씩 하자"..

"저.. 형님.. 안하면 안될까요?"..

"내가 하는데 니가 안해? 야.. 얘들 어떻게 가르킨거야"..


그때까지 저에게 있어서 포켓볼이나 4구나 3구나.. 당구란..

이런것 정도?..



그런데 갑자기..
게임비 내기를 하자고.. 당구를 쳐본적없는 저에게 심적 부담을 주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전혀 알수없는 생소한 용어들..

"야.. 여기선 히끼로 쳐"..
"여기선 오시로 쳐"..
"우라로 치면 될것같은데"..

아니.. 당구 한번도 안쳐보고.. 당구장에도 안가는 저에게.. 히끼로 쳐.. 그러면.. 도대체 어디로 치라는건지;..

결국.. 제가 돈 다 냈습니다.. 치사하게.. 장님보고 무슨 글자냐고 읽어달라고 하는것과 다름 없는 그런 악질적인 일을..

사실 공 맞추고 하는것은 쫌 하니까 되더군요..

그런데..
놀자고 하는 게임을.. 길을 외우고.. 각도를 보고..

어휴.. 저는 도저히 그렇게까지 해서 게임하고 싶진 않네요..

다음에 또 선배들이 당구장 간다고 하면 그냥 일있다고 빠져야겠습니다..

어떻게 쳐야하는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시뮬레이터가 도와줍니다.. 3구 시뮬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