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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COCO'S

판다(panda) 2009. 11. 10. 00:00
90년대 중반쯤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TGIF,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VIPS, 베니건스 등등..
 
엄청나게 많았지만..

그 전에는 몇개밖에 없었죠..

지금은 사라진 COCO'S 레스토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날은 할머니의 생신이라.. 할머니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식집을 가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한식집이.. 그날따라 쉬는 것이였습니다..

"이 집이 참 맛있는데.. 쉬네요.. 다른 곳 가야겠네요"..

"아무곳이나 상관없어.. 그냥 아무곳이나 가지"..

그렇게.. 주변 음식점을 찾아보다가 눈에 뛴 레스토랑!..


"양식 드셔보실래요?.. 저기 COCO'S 가시죠"..

그렇게 저희 가족은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런곳에 와본적이 없던 터라.. 뭐가 맛있는지 맛없는지도 모르고 이것저것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햄버거주세요"..

"스테이크 주시구요.. 이것도 주시구요"..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이곳 비싼가?"..

아무래도 처음 와보셔서 그런지.. 가격이 비쌀까봐 걱정하시고 계셨습니다..

"돈 걱정하지마시고 드세요.. 그리고 안 비싸니까 걱정마시구요"..

"아.. 그렇구만.. 그래서 2만원인가?"..

"2만원요?"..


갑자기 2만원이라고 이야기 하신 할머니..

"왠 2만원요?"..

"가게 이름이 2만원 아닌가?"..


뭘 보시고 갑자기 2만원인가 했더니..

유리창 밖으로 반전되어 보이는 COCO'S 글씨!..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반전 시켰습니다)..

COCO'S 를.. 2,0000 으로 보신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웃었던지..

할머니!..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