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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판다(panda) 2009. 1. 2. 00:00
왠 물음표냐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우리 한국인.

제대로 쓰고 있는 인사말일까요? 적어도 웃어른에게..

제가 국어에 관심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바르지 못한 말,
예의가 아닌 말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는 것이 옳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선은 위의 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명령투의 말입니다. 예의가 아니죠?
또한 "~세요." 라는 어말어미는 아주 높이는 어말어미가 아닙니다.
가까운 이웃 정도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명절 또는 새해에는 집안의 어른들을 뵐 기회가 많습니다.
고로 "~세요."는 예의가 아닙니다.
웃어른에게는 합쇼체 어말어미인 "~(으)십시오." 를 사용하는 것이 예의를 갖춘 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제대로 사용한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라고 해야 바른 사용입니다.

또한 이는 웃어른에게 쓸 경우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 또한 예의가 아닙니다.
웃어른께서 새해 인사를 하고 난 이후 사용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세배를 하는 경우에는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말입니다.
세배 자체가 가장 큰 인사이므로 위의 말은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또한 세배를 할 때는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덕담을 하는 것이
순서이므로 아랫사람이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덕담을 건네는 것 또한 예의가 아닙니다.

알고 예의바르게 사용하는 우리말.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우리말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상 우리말지킴이 하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