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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참인 안일병은 이미 부대에서 능률없는 병사 1위로.. 뽑힐 정도로..
하는 일도 없고.. 할 줄 아는 일도 없고.. 아무 도움이 안되는.. 아.. 물건 옮길땐 도움 좀 됐습니다..

맞고참 2편을 보신분들은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거.. 쫌 모자른 놈인가?"..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알았는데.. 거짓말 하는 능력이며..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것을 봐서는 절대 모자른 녀석이 아니였습니다..
단지.. 공부를 안해서.. 하기 싫어해서 그런 일이 생긴 경우지요..

"나는 고등학교때 공부 하나도 안했어.. 내가 기능반이였는데"..
"그래서 ~(중략)~ 대회에서.. ~(중략)~ 수업하나도 안들었지!"..


맞고참이 매번 자신을 강조할때 쓰던 말인데..
저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대회나가서 상 받으려고 대회준비만 하고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무식하다".. 였습니다..

대회나가서 상을 받았으면.. 그나마 인정이라도 해줄텐데.. 이건 뭐..
수업 빠지고 공부 안 했다는 말을 아주 자랑스럽게.. 말할때 보면.. 왠지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날은 간부님들이 쉬시는 주말이라..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야.. 안일병.. 화분에 물 좀 줘라"..

"저 바쁩니다.. 판다시키십시요"..

"판다 청소하고 있잖아.. 니가 해"..

그리고.. 몇분 후..

"파파팟!"..

"뭐야?.. 또 너냐? 안일병.. 내가 화분에 물 주랬지 TV에 물 주랬어?"..

"야 판다.. 왜 화분을 TV에 올려놔서 이렇게 만들어"..

"제가 안올렸습니다"..

안일병은 TV 위에 있던 작은 화분을 내려놓고 물 주기가 귀찮아서 그대로 물을 준것이 그만..
TV안으로 들어가 하얀 연기를 뿜게 만든 것입니다..

"아.. 내일 간부님들 올라오면 TV 왜 안되냐고 뭐라고 하시겠네"..

"야.. 안일병.. 너 어떻게 할꺼야.. TV 고쳐.. 학교에서 대회나가려고 이런거 연습했다며 빨리 고쳐봐"..


"지금 뜯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물만 딲으면 될지 모릅니다"..

그렇게 TV는 더 부셔졌고.. 결국 나중에 TV가 고쳐져서 올라올때까지.. 다른 내무실에가서 TV를 봐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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