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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정비실 최고 선임이 영어공부를 한참 하고 있을때였습니다..

"신 병장님 뭐하십니까?"..

"야.. 이제 나도 곧 전역이니까.. 영어 공부 좀 해야지"..

"ㅋㅋ.. 이제 막 병장이신데.. 전역하려면 많이 남았지말입니다"..

"그래도 영어 공부는 해야지.. 너 1월이 영어로 뭔지 아냐? January야.. January"..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달력에도 써있는데"..

"모르는 사람 있을텐데.. 판다야? 너 January 스팰링 알어"..

"알고있습니다"..

"신 병장님.. 이건 다 아는 겁니다.. 이거 지금 공부하시는 겁니까?"..

"그럴리가.. 모르는 사람이 있을꺼야?.. 우리 안일병 어디갔나?"..

 
무안해졌는지.. 잠깐 다른 일 때문에 밖에 나간 안일병(제 맞고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이 끝났는지 들어오는 안일병..

"안일병.. 내가 퀴즈 하나 낼께.. January 가 뭔지 알어?"..

"그게 뭡니까?"..

"거봐 김상병.. 모르는 사람 있다니까"..

"야.. 안일병.. 진짜 몰라?"..

"모르는걸 모른다고 하지 안다고 합니까?"..

신병장과 김상병.. 그리고 저는 점점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는 어떻게 졸업했나..
그리고 안일병이 없을 때.. 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안일병이 1 부터 10 까지 영어로 쓸수 있다 없다? 걸어라~"..

"음.. 신상병님.. 저는 쓸수 없다에 걸겠습니다"..

"나도 못 쓴다에 걸라고 했는데.. 판다야.. 그럼 너는 쓴다에 걸어라"..


사실 저도 못 쓴다에 걸고 싶었지만..
다 못쓴다에 걸면 내기가 성립이 안되서.. 어쩔수 없이.. 쓴다에 걸게 되었습니다..
다시 안일병이 돌아왔을 때.. 신병장의 강요로.. 1부터 10까지 영어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ONE..
TO..
TR..

THREE 를 쓰려다가 생각이 안나서인지.. 줄을 긋고..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제가 왜합니까?".. 라고 말하고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조용해진 정비실..

"............"..

"............"..

"저는 그래도 eight 정도나 되야 틀릴줄알았는데.. 이건"..

"TO 라고 썼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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