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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 아마 어느 부대나 군견은 아니더라도.. 개는 키울겁니다..
저희 부대 역시 개를 키웠죠..
요놈의 이름은.. 없습니다..
취사장에서는 멍멍이.. 간부님들은 복실이.. 부대원들은 멍청이.. 라고 불렀죠..
그냥 아무 이름이나 불러도 뛰어오기에.. 멍청이로 부르곤 했습니다..
멍멍이랑 멍청이랑 비슷해서 그랬을지도 모르죠..
이때는 부대에 처음올라와서인지.. 날씨가 추워서인지.. 부들부들 떨기도 했었고..
활기차게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했는데..
몇 개월 부대에서 지내다 보니..
마시는 물은 물이 아닌 맛스타요..
먹는 음식은 개사료가 아닌 짬밥이고..
하는 일은 돌아다니면서 찢는게 아닌 잠자기..
나중에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동안에도 안깨더군요..
멍멍이가 가장 좋아하는 멸치와.. 맛스타를 놓고.. 선임들이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개님을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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