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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

판다의 자대이야기 - 동기편

판다(panda) 2009. 10. 11. 00:00
전산병직을 수행하기 위해서;.. 본부에 왔을때 이야기입니다..

서버컴퓨터 교육을 받고 잠시 쉬는 사이에..

가끔 본부에 온 운전병 선임이 그러더군요..

"야.. 너 본부 첨오냐?.. 본부 진짜 넓고 좋지?"..

"예.. 그렇습니다.. 처음 와 봤습니다.. 여긴 눈도 안오나봅니다"..

"판다야.. 이따가 P.X 가자"..

"여기 P.X도 있습니까?"..

"당연하지.. P.X 없는 부대는 우리같은 파견부대밖에 없어"..


P.X.. 자대와서 처음으로 P.X를 구경했습니다.. 종군교에서도 가끔 P.X 가보긴했지만..
자대온지 4개월만에 드디어.. 처음으로.. P.X를..

교육이 끝나자 마자.. 운전병 선임과 함께.. P.X로 달려갔습니다..


"판다야.. 내가 데리고 왔으니까.. 니가 사는거다"..

"핡.. 김상병님.. 일병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야.. 우리 P.X도 없어서 쓸곳도 없는데.. 왜 돈이 없어"..

"돈이 바로 통장 입금되지않습니까;.. 저 돈 한푼도 없습니다"..

"야.. 판다.. 일병달았다고.. 이제 선임한테 덤비기 시작하네"..

"아닙니다"..


그때 저쪽에서 같이 오신 전산계장님이.. 본부 전산실근무팀하고 같이 P.X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사주셨죠..

"감사합니다 전산계장님!"..

전산계장님이 사주신 냉동식품과.. 과자를 먹고 있는 사이에..
어디선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사람이 반대쪽에 앉아있었습니다..

"앗.. 너는 조일병!"..

훈련소에서.. 그리고 종군교에서.. 그리고 교육대까지 같이온.. 동기 조일병이였습니다..


"반갑다.. 동기야~"..

그렇게.. 동기를 보게 되니 반갑고 할 이야기가 많아졌습니다..

"본부 생활은 어때?"..

"산 생활은 어때?"..

"본부.. 사령관님이 매일 군기확립 외쳐서.. 각잡고 살기 힘들다"..


"나는 물이 없어서.. 씻기조차 힘들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어!.. 너랑 같이 본부로 온 김일병은 어디갔냐?.. 근무야?"..

"아.. 너 모르는구나.. 김일병이.. 자대배치 결과가 잘못되서.. 고성갔어"..

"자대배치가 잘못되다니?.. 그게 뭔소리야?.. 고성은 또 어디야?"..

"원래 국방부 배치가 아닌데.. 이쪽으로 오게됐나봐.. 통일전망대 있는곳이 고성이지"..


그렇게 보기 힘들다는 전산오류.. 전산오류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최북단으로 가게된 김일병..

그렇게 최북단으로 가게된 김일병을 위하여!.. 맛스타 원샷!..

눈 없고..물 잘나오고.. P.X있고.. 살기 좋아보이는 본부에서의 행복한 하루는 그렇게 끝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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