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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서버 컴퓨터가 말썽입니다..
본부에서는 왜 결과보고 안하냐고 아침부터 신경질 부리기 시작합니다..

클라이언트PC 오류는 아닌것 같은데..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정비과 간부들은 출근을 안한 상태..

그리고 정비과 선임들은.. 뭔지도 몰라 그냥 간부들에게 전화하고 있고..
프로그램은 국방부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것으로..

조잡하고.. 이상하고.. 아무튼.. 저런 알지도 못 하는 프로그램을 써가지고.. 귀찮게..

이런 상황에서 서버 컴퓨터가 죽었을때.. 예비 서버 컴퓨터로 교체를 해야하는데..
예비 서버 컴퓨터도.. 동작을 제대로 안하는 상황!..

점점 다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부에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야.. 니네 서버 안살릴꺼야? 너희한테 말해봤자고 간부 바꿔"..

"지금 올라오시는 중이십니다"..

"팔자 좋구만.. 누군 아침부터 이 ㅈㄹ하는데.. 누군 지금 출근하고"..
"니들 대체 하는게 뭐냐? ~주절주절~"..

".............."..


정비실 최고선임이 전화를 받았는데.. 상대편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다 들렸습니다..
그리고 점점 굳어가는 선임의 얼굴과.. 점점 얼어붙어가는 정비실의 기온..

그런데 이때!.. 정비과 간부들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서버컴퓨터쪽으로 가서.. 후폭풍을 피할수가있었죠..

서버 컴퓨터는 대략.. 간부가 올라오고 1시간만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산계장님.. 도대체 부대에 올라와서 뭐하시는 겁니까?"..
"이럴때 쓰라고 있는 예비서버컴퓨터 테스트도 해보고 해야하는것 아닙니까?"..
"예비서버 동작 안한 이유에 대한 경위서 써오세요"..

부대장님한테.. 완전 깨진 전산계장님..
예비서버를 정비실로 들고오셔서 테스트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비서버의 문제는 전원만 내렸다가 다시 키면.. FATAL ERROR.. 가 뜨면서..
그냥 서버가 죽어버립니다..

그럼 다시 윈도우서버를 설치하고.. 동작을 시킵니다.. 그리고 다시 끄면.. FATAL ERROR..
그나마 제가 쫌 배워서.. 저에게 설치부터 재부팅까지 모든걸 다 시켰는데..

정상적으로 설치된 윈도우 서버가.. 왜 죽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서버 컴퓨터에 계속 설치하고 다시 설치하고..

하지만 예비서버 컴퓨터가 자꾸 죽다보니.. 부대장님이 다시 오셔서 그러시더군요..
"전산계장님.. 본부가셔서 서버 설치부터 왜 부팅이 안되는지 알아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정비과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전산계장님이 잘 모르시니까.. 판다야.. 따라가서 같이 배워라"..

그렇게 저는 본부에 수리의뢰까지 하러가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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