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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올린 사진들은 번개 사진을 제외하고..
모든 사진들이 제가 근무하던 산에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그날은 맑은 날씨였는데.. 서서히 구름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구름이 순식간에 부대를 집어 삼켰습니다..
등산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나.. 산꼭대기에서 근무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높은 곳에 위치한 지역은 갑자기 날씨가 변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곳이.. 이렇게 구름에 쌓였다면.. 아주 멋진 그림이 되지만..
구름이 부대를 삼켰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언제 어디에 낙뢰가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 경계근무를 하고 쉬던 이기자 부대 한 아저씨가.. 낙뢰에 맞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 3-4m 정도 옆에 낙뢰가 떨어졌거든요.. 이기자부대 아저씨는.. 놀래서.. 기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무튼 피뢰침을 여러개 해놓아도.. 워낙 고지대라.. 어디에 맞을지 알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렇게 갑자기 떨어지는 낙뢰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산꼭대기에서 갑작스럽게 생기는 구름들이라.. 빨리 발견하고 조치하는 수밖에;..
비라도 내리면서 온다면.. 그리고 낙뢰가 먼곳에서 시작되어 온다면..
소리 속도 공식을 이용하면.. 331.5 + 0.6t 으로.. 보통 1초에 340m 정도를 이동하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하여..
번개가 번쩍였을때 부터.. 천둥이 치기 까지 천천히 몇 초가 흘렀는지 기억하는 것입니다..
번쩍이고 천둥이 치기까지 10초가 걸렸다면.. 대략 3.4km 에 낙뢰가 쳤다는것을 알수있는 것이죠..
그럼 부대의 모든 전기 장비의 전원을 내리고.. 낙뢰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립니다..
밖에서 그냥 신경도 쓰지 않던 낙뢰가.. 제 군인생을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비가 내리면.. 자다가도 일어나 번개가 치는지.. 항상 확인해야했고..
비가 그쳐도.. 한시간 정도는 더 기다려야했습니다.. 비가 다시 내릴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부대가 있는 곳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가 오면 훈련도 안하고 쉰다는데..
저는 비가 오면.. 잠을 못자게 되는것입니다..
군인의 친구 비가.. 적이 되어버린것이죠..
그리고 정비과의 막내는 저.. 저는 제 정비과 후임이 들어올때까지..
비가 오는 날이면.. 밖에서 살아야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비가 오면.. 아주 질색을 하고.. 어디서 번개와 천둥소리를 보거나 듣는다면..
저도 모르게 숫자를 세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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