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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Wisdom Tooth

판다(panda) 2009. 7. 22. 00:02
제 나이 어느덧 30을 바라보는 나이에 왔습니다..

어제였습니다.. 갑자기 어금니가 아파서.. 충치인가 했죠;..
나름대로.. 이빨을 잘 관리해서 충치는 없었는데..
너무 아픈겁니다.. 그래서 거울을 들여다 봤더니..

2개의 어금니 뒤쪽 아무것도 없는 부분이 아픈겁니다..
설마 했습니다.. 이 나이에 사랑니라니..

확실히 사랑니 때문에 아픈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아픈건지는 몰랐지만..
위치가 위치인 만큼 사랑니 때문에 아픈거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사랑니라고 불리는 지치(Wisdom Tooth)는..
빠른 사람은 16살에.. 그리고 보통 18~20세 나이에 나오는 제3대구치로..
저는 저때..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사랑니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사랑니가 없으면 더 진화된 인간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서.. 좋아했는데..

아무튼 이 놈의 사랑니가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이야..
다른 사람들이 사랑니 나왔다고.. 아파 죽겠다고..
그땐 몰랐는데.. 이렇게 아플줄이야..

너무 아파서.. 잠을 못잤습니다.. 어떤 지식인 글을 보니까..
진통제를 먹었는데.. 그 아스피린 진통제가 피를 잘 안멎게 해서 안된다..
사랑니가 누워서 신경을 건드린다..
여러가지의 지식인 글이 있었는데.. 잠도 안자고..(못자고..)..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어디 치과가 좋다더라.. 뭐 그런것 까지도..

하지만.. 역시.. 새벽시간에는.. 통증 완화 방법의 글이 필요하더군요..
주변 살을 눌러줘라.. 그럼 통증이 완화된다는 방법부터..
얼음찜질을 해라.. 진통제를 먹어라.. 
많은 방법이 있었는데.. 집에.. 아쉽게도.. 진통제가 한개도 없더군요;..
그냥.. 아침까지.. 참았습니다.. 그리고.. 늦게 갈것 같다고 회사에 전화도하고..
9시30분 시간 되자마자 치과에 갔습니다..

우선 엑스레이 사진부터 직었습니다..
그리고 엑스레이 사진 확인 결과.. 역시 아픈 부분에.. 사랑니가.. 두둥..

사랑니의 대부분이.. 매복이 라고 하더군요..
매복은 말그대로.. 밖으로 안나오고 잇몸안에 있는거죠..

매복에는 앞으로 누운 매복, 수직으로 있는 매복, 뒤로 누운 매복, 수평 매복이 있는데..
매복일때의 확률은 인터넷 검색하면 나옵니다..

저는 엑스레이 사진 결과.. 수직 매복이였습니다.. 제대로 나오긴했는데.. 잇몸 안에 있는거죠..
의사선생님께.. 당장 뽑아달라고.. 제발.. 아파 죽겠다고 사정했지만..

의사선생님의 한마디..
"이 사랑니를 뽑기 위해 손대는 부분이 신경과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못 뽑고.. 큰 대학병원 가셔서 뽑아야합니다.."

제가 엑스레이 사진을 봐도.. 이건 뭐.. 완전 턱뼈에 달라 붙어있듯이 있더군요;..

으헉.. 아파죽겠구만.. 여기선 못 뽑고.. 다른곳가라니..
당장 큰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 구로고대병원이더군요.. 가서 치료를 받으려고 했더니.. 예약을 하라고 합니다;..
예약을하고.. CT 촬영도 해야할수도있다고.. 그것도 예약하라고 하더군요..

CT까지 예약을 하고.. 회사에 돌아왔습니다.. 아파죽을것 같은데.. 일은 해야겠고.. CT사진은 일주일 뒤에 찍으라 하고..
치과예약은 CT결과 나올때쯤.. 한 4-5일 뒤에 오라고.. 흑흑흑..

자꾸 커터칼에 눈길이.. 직접 칼로 째고.. 뽑아내고 싶은 충동이.. 크오오오..

살려주세요..

아픔을 잊기 위해 놀고 있는데.. 효과가 탁월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