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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Sante FX NEO

판다(panda) 2017. 5. 12. 00:30

예전에 대형 프로젝트 진행한적이 있었습니다..

 

꽤 대형이다 보니 컨소시엄으로 다른 업체들과 같이 일을 하게되었는데요..

 

 

 

프로그램 개발 마지막에.. 이것저것 프로그램을 돌려서 버그, 에러, 취약성 같은걸 찾는데요..

 

그때 제 파트 부분에서 2000여개의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날새야겠구나.. 하면서.. 다른 업체 직원들의 불쌍한 눈빛을 받으며..

 

야근을 시작했습니다..

 

 

에러 부분은 다행하게도.. for 문 도는 부분이더군요..

 

그래서 1라인만 수정하면.. 40~50여개의 에러가 잡히고..

 

또 다른 for 문 도는 부분 수정하니까.. 40~50여개 에러가 잡히고..

 

그러다보니.. 날 새기는 커녕.. 남들 저녁 먹고 퇴근할 시간에 완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도 개발 완료되었겠다.. 에러도 다 잡았겠다..

 

그날.. 회사 직원들과 밤새 술을 마시고..

 

 

쾡한 눈으로.. 출근을 했는데요..

 

 

다른 컨소시엄 업체 직원들이.. 하룻밤 사이에.. 2000여개의 에러를 고친거를 보고 감탄하더군요;..

 

for 문인걸 알았다면.. 감탄 안했을텐데..

 

뭐가 문제였는지는 모르니까.. 감탄할수밖에요;..

 

 

아무튼 쾡한 눈으로.. 멍하니.. 모니터를 쳐다 보고 있는 저에게..

 

눈이 많이 충혈됐다고 하면서.. 안약 좀 넣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더군요..

 

 

계속.. 야근, 모니터, 새벽출근, 모니터 의 반복이다 보니.. 눈이 충혈 안되고 버틸 턱이없었죠..

 

 

근데 아무리.. 안약이라고 하지만.. 처방 받고 하는 부분도 있을텐데..

 

눈에 그냥 넣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일반 의약품 안약으로 나온거라고 하더군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안약인거죠..

 

안약은 일본 제품으로.. Sante FX neo 라는 이름의 안약으로..

 

Sante 란 제약 회사가.. 안약으로 유명한 회사더군요.. 저 회사에서 나온 안약만 수십가지입니다..

 

 

 

그래서 눈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안약을 넣으라고 하신 분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이게.. 넣고나면.. 시야가 깨끗한 느낌이 날 정도로 좋아.. 다만"..

 

"다만?"..

 

"좀 쎄"..

 

"??"..

 

뭐가 쎄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안약은 떨어지고.. 저의 각막을 안약이 두들기기 시작했습니다..

 

 

"크아~"..

 

 

보통 안약이 0단계라고 하면..

 

sante FX neo 는 5단계!..

 

 

단계별로 파는 줄 알았는데.. 5단계만 팔더군요;..

 

 

강도가 오죽하면.. 안약 넣는걸 방송할 정도로..

 

 

 

아무튼.. 눈에 누가 파스를 뿌린것마냥;.. 엄청난 고통이 지나간 후에.. 눈을 뜨니..

 

아주 눈에 청량감이 가득!..

 

 

와.. 이게 한번 눈이 시원해짐을 느끼니까.. 자꾸 빌려서 눈에 넣게 되더군요..

 

일본제품이라.. 국내에서 파는 곳이 없고..

 

 

인터넷 구매 대행이라던지.. 일본에 갔을때.. 드러그 스토어에 가서 사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언젠가.. 국내 사이트에서 팔길래 한개 샀는데..

 

다 쓰게 되어서.. 다시 살라고.. 팔던 사이트에 가보니..

 

의약품은 인터넷으로 사고 파는게 안된다고 하면서.. 판매 중지를;..

 

 

 

제가 이 약을 쓰는걸 본 지인이.. 일본 갔다가 돌아올때.. 사다 주신다고 했는데..

 

이왕 사 준다고 한거.. 더 좋은 sante FX V plus 로 사달라고 했습니다;..

 

 

 

이건 비타민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눈에도 비타민을 넣는건 처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