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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인 결혼식에 돌잔치에 행사가 많네요..

날씨도 좋고.. 돈도 많이 나가고;..

 

뉴스를 보니..

7세 아이를 성인풀에 넣은 영상과 함께.. 아동학대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저도 어렸을때.. (트라우마가 생길뻔한 일이여서 그런지..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니기 전 이니까.. 저도 대충 6-7살?.. 아니면 더 어렸을 수도 있는데..

더 어렸다면.. 지금까지 기억을 하지 못했을 확률이 높아서.. 대충 저 나이 때 있었던 일인것 같습니다..

 

유치원이.. 수요일인가? 목요일인가?.. 일주일에 한번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배우는데요..

 

그날도 수영장에 가서 어린이 풀에서 패드 잡고 수영을 열심히 배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수영에 재능이 없었는지.. 빨리 배우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근데.. 그날은.. 유치원 선생님들이 어른 풀장으로 데리고 가서.. 수영을 시켰습니다..

물론 패드 잡고 말이죠..

패드를 잡고.. 열심히 발을 차서 중간쯤 왔는데.. 다른 유치원선생님이 중간에 계셨는데..

그때 뭐라고 하셨을텐데.. 기억은 안나고 각색해서 말하자면..

 

"이제 패드 없이 끝까지 수영해서 가보는거야.. 알았지?".. 하면서..

제 생명줄인 패드를 뺏고.. 밀었습니다!..

당연히 수영을 못하는 저는.. 수영장 물을 마시면서;..

 

꼬르륵 꼬르륵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아.. 이렇게 죽는거구나".. 란 생각과..

물속에 들어갔다가 잠깐 물밖으로 나왔을때..

저를 애처롭게 보시는 그 시간때에 수영장을 이용하시는 어머님들의 눈빛과..

"어머 어떻게 해".. 라고 하시는 말을 얼핏 들은것 같습니다..

 

아무튼.. 살고자 하는 의지였을까요;..

꼬르륵 거리면서 어떻게 끝까지 가서..

끝에 있던 유치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나간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 후.. 다시 수영장을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 전날의 기억이 머리속에 남은채..

"오늘 또 가면.. 죽겠지?".. 란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어머니한테.. 꾀병을 부렸는지.. 뭐라고 사정을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그날 하루 안가게 되었죠..

 

그 당시.. 케이블TV라던가.. 유선방송이 TV만 틀면 나오는 시대에 살았던것이 아니라서..

CNN 에서 하는 만화영화를 보면서.. 그날 하루를 쉬고.. 그 다음날 유치원을 갔는데..

 

저만 빼고.. 선생님을 포함한 어린이들 전부 안대를 했거나.. 눈이 충혈되어서 빨갛게 되어있더군요..

왜 그런가 물어봤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수영장의 물 때문에.. 그렇다고 한걸로 기억하고..

그 뒤로.. 유치원은 물이 더럽다는 이유로 수영장을 몇 주 안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사를 가서.. 수영장의 공포에서 해방되었죠..

 

저 사건으로.. 저는 물이 엄청 무섭더군요..

그래서 바닷가, 수영장 놀러가도.. 허리 이상으로 물이 차오르는면 더이상 안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제가 수영을 못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몸집이 있다보니.. 자체 부력이 뛰어나서.. 물에 저절로 뜨더라구요..

그래서 수영은 이제 할 줄 알게 되긴했는데.. 그래도 물이 무서운건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