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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밖에 나가서 잘 먹지 않는 음식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김치찌개인데요..


밖에서 잘 안먹는것이지 김치찌개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김치찌개 좋아합니다.. 잘 먹구요..

어머니표 김치찌개가 아주 맛있거든요..

근데.. 실장님이.. 김치찌개를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회사에서 밥먹을때도 김치찌개..

외근 나갔을때도 김치찌개..

놀러갔을때도 김치찌개..

정말 대단한 김치찌개 사랑 나셨다 그쵸?..

아무튼 일주일에 5일을 김치찌개 먹고..

한달 30일 중에.. 20일을 김치찌개를 먹으니.. (휴일 8일 제외하고 2일은 실장님이 외근가서 따로먹을때)..

제 입맛 그리 까탈스러운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맛집이라고 할 수도 없는.. 그냥 평범한 김치찌개.. 를 계속 먹기엔 질립니다..

물론 김치찌개 집에서 된장국이던, 청국장이던 시키긴 하지만..

어디까지는 그것들은 부메뉴.. 주메뉴는 김치찌개입니다..

회사 주변에 못가본 음식점이 정말 많은데.. 왜 굳이.. 김치찌개 집인지..

뭐 좋습니다.. 김치찌개가 맛있으니까 그집에서 김치찌개만 먹는다고 칩시다..

그런데 왜 다른 집에 가서도 김치찌개를 먹는겁니까;..

그렇게 몇달을 먹으니.. 슬슬 짜증나더군요..

이 얘기를 주변 분들에게 하니..
"뭐.. 그런게 싫으면 출세해라.. 니가 사장하면 되지않느냐".. 라고 하시더군요..

맞는 말이죠.. 제가 사장이고 실세면.. 제가 먹는거 따라 먹겠죠..

하지만 저는 실세도 사장도 아니니.. 어쩔 수 없이 김치찌개를 먹어야 하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차라리 점심을 굶자.. 그럼 김치찌개는 안먹어도 되겠지"..

하루 점심 한끼 굶었는데.. 배가 무지 고프더군요..

팀장님이나 다른 직원분들도.. 굶지 말고 밥을 먹으라고 했는데..

도저히 김치찌갠 못먹겠고.. 혼자 나가서 먹자니 그렇고..

그래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점심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cyworld.com/choi_julie/5618854

종류가 엄청 많더군요.. 점심으로 종류별로 한개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먹다 보니.. 삼각김밥만으로.. 한달을 먹은것 같더군요..

차라리 다양한 메뉴, 싼 가격.. 계속 삼각김밥만 먹을까 했는데..

너무 오랫동안 그렇게 팀과의 식사를 회피하면 안될것 같아서..

다시 점심을 먹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오늘도 김치찌개를 드시더군요..

삼각김밥을 종류별로 다먹었는데도.. 차라리..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 삼각김밥을 먹는게 더 좋았다;.. 란..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식당에 들어와버린터;.. 어쩔수 없이..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아무튼 이야기를 하려고 한게 아닌데..

제가 한달동안 굶는다고 하고 회사에서 삼각김밥을 사먹고 한달을 보냈습니다..

삼각김밥 1개를 점심으로 먹기에.. 살은 당연히 빠지죠..

회사 사람들은.. 제가 굶어서.. 점심을 굶어서 빠지는 줄 알았던 겁니다.. 

저와 비슷한 채격을 가진 남팀장님..



제가 한달사이에 5kg 빠진걸 보고.. 굶으시더군요;.. 진짜 굶으시더군요;..

전 삼각김밥 한개라도 먹었는데;.. 팀장님;.. 진짜 굶고 버티시고 계십니다;..

"남팀장님.. 삼각김밥 한개라도 드세요;.. 그러다 쓰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