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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추억속으로

판다(panda) 2011. 5. 16. 00:01
외근을 하고 돌아오는길.. 어느순간 길이 익숙한걸 느꼈습니다..

"어?.. 이 길은 내가 아는 길 같은데?"..
"이상하다.. 이쪽으로 한번도 안와본것 같은데"..

너무나 익숙한 풍경.. 익숙한 길.. 이쪽으로 가면 편의점이 있고.. 이쪽은?..



제가 처음으로 일했던 게임회사가 있던 곳입니다.. 이 오피스텔인지.. 이 옆 오피스텔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이 오피스텔이 맞는것 같습니다..

라그나로크 제작하셨다가 오신 프로그래머 팀장님과.. 카이스트 다니고 컴퓨터 공학박사 하려던 프로그래머 사수형..
그리고 회사에서 매일 잠자면서 일하는 그래픽팀장 누나와.. 운전면허 학원에 같이 다니자던 그래픽팀 형..
또 이것저것 기획하신 총기획팀장님.. 그리고 언제 왔다가 가는지 모를 정도로 신출귀몰한 이사님;..
칼 온라인에 있다가 오신 운영팀 형.. 그 외.. 그래픽팀 인원 2분과 프로그래머팀 1분이 더 계셨는데.. 기억은 안납니다;..
그 3분하곤 안친해서;..

아무튼.. 제가 처음으로 다녔던 회사였는데요.. 대학교다니다 휴학하고 1년반 동안 열심히 일했고..
영장 나와서 군대를 갈때까지..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군대 와서.. 훈련소 마치고.. 처음으로 전화할 여유가 생겨서 친구한테 전화했는데..
클로즈베타 하다가 망한;..

사실 클로즈베타 중에 망하는 게임은 별로 없죠;.. 아무리 재미없어도.. 오픈은 하고.. 유저수 급격히 떨어지는걸 보고..
그리고 접던가.. 새로운 컨텐츠를 서비스할텐데..

나중에 기획팀장님에게 물어보니..
돈을 공급해주던 스폰서 회사가.. 이건 사업이 안될것 같다고;.. 접었다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다들 뿔뿔히 흩어져서 일하고 있고 가끔 MSN으로 연락하곤 합니다..

그러고 보니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생각나는데.. 그런 에피소드는 나중에.. 오늘은 바빠서;..

오랫만에 길을 걸으면서 감상에 빠져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