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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눈 소식이 있네요.. 12시쯤 나가려고 했는데.. 눈이 온 직후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오면.. 왔다갔다하기 불편한데 말이지요.. 

눈 표시가 9시 한칸에 있는 걸로 봐서는.. 길어봤자 3시간 짧으면 1시간 정도만 올것 같습니다..

그래도 눈이 최대한 적게 오길 바래야죠.. 그래야 제가 편히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요 ㅎㅎ..



어제는 간만에.. 너무 햄버거가 먹고 싶었습니다..

편하게 갈 길을.. 일부로.. 햄버거를 먹기 위해서.. 다른 길로 갔습니다..

저는 롯데리아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그 근처에는 롯데리아가 없더군요..

주변을 둘러보니 맥도날드가 보여서.. 햄버거를 사기로 했습니다..

집에 계신 부모님, 그리고 누님 드리려고.. 햄버거를 몇개 사고 포장 주문을 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한참 걸리더라구요.. 한 15분 정도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차례가 와서 햄버거가 든 봉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전 회사에서 햄버거를 간식으로 샀을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맥도날드는 아니였지만..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샀는데.. 1개를 덜 넣어서 줬습니다..

물론 점원분의 실수였겠지요.. 일부로 안넣어주진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점원분의 이 말이 생각나네요.. 

"주문하신것 나왔습니다.. 햄버거 몇개 맞으시죠?"..

아마 저 멘트는 직업병일겁니다.. 저렇게 말하면서.. 어떻게 덜 넣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무튼 롯데리아에서 이미 한번 당한터라.. 저는 살며시 햄버거 봉투를 내려놓고 햄버거 갯수를 세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어라?.. 뭐가 하나 없는데?"..

영수증을 보고.. 햄버거 갯수를 세어봐도.. 역시 햄버거 한개가 안들어있었습니다..

"거봐.. 내가 이럴줄 알았다".. 라는 말과 함께.. 역시 세어보길 잘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확인도 안하고 그냥 믿고 갔으면 뒤통수 맞은것이죠..

영수증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왜 햄버거 덜 줬냐?".. 라고 말해도.. "그럴리 없다.. 먹고나서 시치미 떼는거 아니냐?".. 라고 한다면

할말없죠.. 그래서.. 전 그 이후로.. 뭐든지 사면.. 그자리에서 바로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맥도날드.. 주문 받은 점원은 교육생분이셨는데.. 봉투에 넣어준분은.. 교육생 아닌것 같은데..

왠지 귀찮아서.. 그냥 담기만 한것 같기도 합니다..

롯데리아와는 다르게 맥도날드에선 주문하신것 가져가라고만 말하고 갯수도 확인안하더군요..

햄버거 한개가 없는 걸 보고.. 영수증과 함께.. 점원분께.. 하나 없다고 말하니까..

점원의 눈에선 "아 짜증나게 바쁜데 귀찮게 하네".. 뭐 그런게 느껴졌고..

영수증 쳐다보고 햄버거 하나 가져와서 봉투에 넣고 주더군요.. 아무말도 없이..

롯데리아에선 미안하다고.. 몇번이나 사과하고 돈도 환불해줬는데..

맥도날드 여긴 뭐.. 미안하단 사과 한마디 없이..

"야 먹고 떨어져".. 라던지.. "여깄으니까 꺼져".. 뭐 그런 느낌?..

그래도 사와서 부모님과 맛있게 먹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디게 불쾌하네요..

너무 피곤해서 그냥 왔는데.. 한번 쏴주고 올걸 그랬나봅니다..

에이.. 이거 어디서 나가서 맘 놓고 포장해서 오겠습니까?..

속여서 줄지도 모르는데..

점점 사회에 대해 불신만 가득해지는군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