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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이네요..


오늘도 새벽에 집에 돌아오는데.. 첫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6분 정도 일찍오는 753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래서 1정거장을 걸어가거나..
6분 후 오는 153번 버스를 타고 1정가장 더 가서 내리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너무 춥지만.. 1정거장 걸어가는 것 보다.. 6분 기다렸다.. 더 가서 내리는 153번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753번 버스는.. 6분 일찍 출발했지만.. 약간 도는 터라.. 제가 타고 있던 153번 버스가.. 바로 뒤까지 쫒아갔죠..

그래서 럭키를 외쳤습니다.. 6분 추위에 떨었지만.. 1정거장 걸어갈때.. 153번 버스가 저를 지나쳐 갈것이 확실했으니까요..

저의 선택이 좋았던 것이였죠.. 그렇게.. 1정거장을 남겨두고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753번 버스가.. 좌회전 신호를 받아서 가고 있는데.. 153번 버스가 좌회전 하려고 하니까 신호가 바뀌더군요;..

이 신호만 안바뀌였어도.. 1정거장 걸어가는것 보다 빨랐을텐데..

이 신호때문에.. 저는 첫번째 기회를 놓쳤습니다..

다급하게..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했습니다..

152번   1분(1번째 전)..
153번   2분(1번째 전)..

두둥.. 신호만 안걸렸으면.. 152번 버스로 바로 갈아탈 수 있었는데..

빌어먹을 신호때문에.. 버스를 또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것입니다..

거의 포기하고 있던 차에.. 저 앞에서 152번 버스가 신호에 걸려서 멈춘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두번째 럭키를 외쳤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신호의 걸린 152번 보다 정류장에 먼져 도착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153번 버스가.. 정류장으로 향하는 순간.. 앞을 가로막는 차한대;.. 그 차때문에.. 우회전이 늦었습니다..

그 사이 신호는 바뀌고;.. 152번 버스는.. 제 눈 앞에서 휙 지나가 버리더군요;..

저 차만 아니였어도.. 152번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저 차때문에.. 저는 두번째 기회를 놓쳤습니다..

정류장에서 내려..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을 다시 실행했습니다..

152번   14분(7번째 전)..

14분.. 추워죽겠는데.. 14분을 기다려야했습니다..

저는 고민을 하다가.. 다른 버스를 타고.. 또 갈아타서.. 추위를 피하고자 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 있는 노선도를 보니.. 다행하게도 152번과 거의 비슷한 경로를 가는 버스를 찾았습니다..

중간 분기점에서 다른길로 가긴 하지만.. 그 분기점에서 내린다면.. 다른 버스를 타고 갈 수 있기에..

망설임 없이 바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렇게.. 버스는.. 무사히 분기점까지 도착했고.. 저는 내려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역시..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서.. 버스가 언제 오나 살펴봤는데..

152번   10분(5번째 전)..
5517번    44분(23번째 전)..

두둥.. 5517번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5517번은 저 버스가 첫 차였던것이지요;..

생각해보니.. 1정거장을 또 걸어간다면.. 152번 버스와 똑같은 경로를 가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해보니..

5520번   6분(3번째 전)..

6분이면.. 충분히 한정거장을 걸어갈 수 있는 시간인것 같았습니다..

저는 춥지만.. 빨리 집에 가기 위해서 한정거장을 걸어갔죠..

그런데;.. 그건 저만의 생각이였습니다.. 다른곳의 한정거장은 그리 길지 않은편인데.. 이 한정거장은;..

버스 시간에 맞춰 정류장까지 가려면 뛰어야할 판이였습니다;..

저는 뛰기 시작했고.. 5520번 버스는 유유히 제 옆을 지나가고.. 다음 정거장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조금만 빨리뛰었어도.. 탈 수 있었는데..

그렇게 저는 3번째 기회를 놓쳤습니다..

152번 버스는 6분.. 5517번 버스는 38분.. 5520번 버스는 10분.. 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저는 마을 주변을 도는 마을 버스를 타기로했습니다.. 3분 뒤에 도착하기 때문이죠..

3분을 기다려서 마을 버스를 타고.. 집 주변까지 갔는데..

생각해보니까.. 집 주변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시간보다..

152번 버스 3분 남은것을 타고.. 집 근처에서 내려서 가는 시간이.. 더 짧더군요;..

그렇게 저는 4번째 기회마져 놓쳤습니다..

05시30분이면 도착할 시간을.. 06시가 되어야 도착했습니다..

어지간히 운 없는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