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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날씨가 참 좋습니다..


맑은 날씨가 계속 되는 날로.. 점점 더워지네요..


비 좀 내려서 화 올라간 기온 좀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외국 회사에 입사를 해서.. 한 2년 정도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외국 회사다 보니.. 본사도 당연히 외국에 있겠죠..



아무튼.. 본사가 필리핀에 있어서..


2년 동안.. 필리핀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할 수 있는 2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필리핀에서 있으면서 겪었던 일을.. 이번에 또 겪어서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필리핀이.. 날씨가 참 더운 나라입니다..


그래서.. 망고, 파인애플, 코코넛 같은 음식이 엄청 싼편인데요..


망고 하나에 한국 돈으로 150원 정도 했었던가 그럴겁니다..




필리핀도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제가 살았던 동네는 그나마 잘 사는 동네라..


마당이 있는 집이였는데.. 마당에 망고 나무도 있더군요.. 


직접 올라가서 따 먹을 수 없는 몸이라;.. 먹을 수 없었죠;.. 



어느날.. 집 근처에 민박집? 같은 걸 운영하시는 형님 한 분이 계셨는데..


그 형님이.. 저녁식사 초대를 해서 간 적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망고가 나왔는데요..


망고 음료 같은 건 먹어본 적이 있어도..


생 망고를 먹은 건 아마 그때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망고를 먹고 있었는데.. 입술과 입이 얼얼하더군요..


망고를 냉장고에 차갑게 해 놔서.. 차가워서 얼얼한가?.. 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부어올라서..


"이거 왜 그래요?"..


"어?!.. 망고씨앗 부분 먹어서 그런가?.. 너 옻 타냐?"..


옻?.. 망고에 옻?..



나중에 알고 보니.. 망고나무는 옻나무과 상록수라고 하더군요..


옻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옻 오른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 전 필리핀에서 2년 동안 살면서.. 망고는 더 이상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집 식탁 위에.. 망고 2개가 있더군요..


먹지도 않는 망고.. 그냥 뒀는데..


아버지가 식사하시면서.. 후식으로 먹게 망고를 썰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망고를 썰어서 접시에 담고 있는데..


이번엔 손이 얼얼하더군요;.. 그래서 설마 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망고 껍질, 망고 씨앗, 망고 줄기 등도 옻 오를 수 있다고;..



그날 하루 동안 손이 부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네요;..


망고를 못 만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