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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공놀이의 추억

판다(panda) 2009. 12. 5. 00:00
일시 : 2009년 12월 5일 (토), 오전 2시
장소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조추첨 방식 : 톱시드 1그룹 8개팀 선정 후 2~4그룹별 추첨을 통한 각 조별 배치

드디어 공놀이 주추첨을 하는군요..
사실 저는 공놀이를 싫어합니다..

이것도 어렸을때 영향을 받은건데요..
제가 전에 글로 썼던 노래 안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초등학생때 일입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저는 친구들과 쉬는시간에 축구를 하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 끝나는 종이 울리면 다시 반으로 들어갔지요..
바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참 뛴터라.. 더워서 세수 정도 하고 들어갈때가 있습니다..
종 치고 바로 들어가도 늦은건데.. 세수까지 하고 들어가니 더 늦을수밖에요..

그렇게 몇 일이 지났습니다..

하루는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너희들 자꾸 늦게 들어올래?.. 축구가 그렇게 좋냐?"..

"죄송합니다.. 선생님.. 다음부턴 빨리 들어오겠습니다"..

그래도 저때 뿐이지.. 다음날 아니.. 다음시간에도 늦게 들어왔습니다..

결국..

"야.. 너희들 축구가 그렇게 좋아?.. 그렇게 좋으면 수업 듣지말고 나가서 축구나해!"..
"빨리 안나가? 공들고 나가서 축구하라고"..

저와 축구를 같이 하던 친구들은.. 결국 반에서 쫒겨났습니다..

그렇게 선생님과 계속 트러블이 생기자.. 결국 좋아하던 축구를 그만두고.. 안하기 시작했죠..

아마 그때 부터였을겁니다.. 제가 축구를 안하게 된 경우는..

이번엔 중학교때 일입니다..

이땐 한창 농구에 빠져있었습니다..
역시 쉬는 시간 끝나는 종이 치고 들어갔지만..
교무실과 반 거리가 있는터라.. 저희가 선생님보단 빨리 들어갔었죠..

그러던 어느날 체육시간에..
농구를 하던중에.. 친구 중 한녀석이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점프를 뛰고 찾지하는데..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그 친구가 다리를 잡고 쓰러지더군요..

이때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제 다리가 부러진게 아니라서요..

그리고 계속 농구를 했는데.. 손을 다친겁니다..
한동안 다친 손 때문에 농구를 못하게 되었고.. 다친 손이 글 쓰는 오른손이라..
공부하는데도 지장이 생긴것입니다..

제 자랑이지만;.. 제가 한.때. 공부 엄청 잘했습니다;..

왼손으로 글씨 쓰기도 힘들고.. 오른손으로 글씨 쓰니까 알아보지도 못 할 정도로.. 글씨가 엉망이었고..
사실 친구들이 말하기를.. 손 다치나 안다치나 글씨체는 똑같다고 하는데;..
전 저 나름대로 글씨 잘 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공부하는데 지장이 생겨서.. 농구도 점점 안하기 시작했고..

농구를 안하기로 결심한 그 때!.. 스타크래프트가 나온것입니다;.. 다음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다른 분들이 그러시길..
축구,야구,농구는 못해도.. 보는 재미가 있다.. 라고 하시는데..
저는 제가 직접하는 것을 좋아하지.. 보는 건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렇게 저는 공놀이와 인연을 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