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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실제 일어났던 일입니다..

저희 아버지 친구분께서는.. 평생 농사만 지으시고 정말 순박하신 분이십니다..

그런 아버지 친구분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따르르릉~"..

"여보세요?"..

"당신의 아들이 우리와 같이있습니다"..

"우리 길동이요?"..
 
"길동이를 살리고 싶으면 계좌번호랑 비밀번호를 불러"..

"누구요?"..

"아들 바꿔줄테니까.. 살리고 싶으면 빨리 계좌번호랑 비밀번호를 불러"..

"아악~!.. 아버지 살려줘요"..

"들었지 빨리 계좌번호랑 비밀번호 불러"..

수화기 저편에서는 계속 아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너무 당황하고.. 무서운 나머지..
계좌번호랑 비밀번호를 말씀하셨습니다..

"농협 XXX-XXX-XX-XX-XXXX 에 비밀번호 XXXX요.. 우리 아들 살려주시오"..

"기다려 비밀번호 확인할테니까"..
"비밀번호 이게 아니잖아 장난할꺼야? 아들 죽는꼴 보고싶어?"..

"아.. 그 비밀번호가 아니면 XXXX 일껍니다.. 제발 아들을"..

"기다려 비밀번호만 맞으면 무사히 풀어줄테니까"..
"야!.. 비밀번호 이것도 아니잖아.. 2번이나 장난을 쳐?.. 야 이자식 손가락 2개 잘라버려"..

수화기저편에서는 아들의 비명소리가..
하지만.. 계속 알려준 비밀번호가 계속 틀리자.. 상대방이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라신 아저씨는.. 그제서야.. 아들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고..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했습니다..
너무 당황하셔서.. 경찰한테 전화를 해야하는지.. 어디에 전화를 해야하는지 생각도 안나셨다고하셨습니다..

"여보세요?"..

"길동이냐?"..

"네.. 아버지.. 무슨일이에요?"..


"니가 납치 당했다고 해서 경찰에 신고하려고했다"..

납치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거짓이였고.. 아들이라고 말하고 비명 지른 사람도.. 다른 사람이였던 것이죠..

다행하게도.. 아저씨의 아들이 다니는 직장이 농협이였습니다..

그리고 농협에서 일하면서..
아버지의 통장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해서.. 아저씨는 비밀번호를 모르고 계셨던 것이죠..


인명,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그 날 일로.. 너무 놀래셔서.. 잠시동안 일도 못하셨다고 합니다..

이젠 정말.. 사람 피 말리는 보이스피싱 질을 하는군요..

모두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