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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리모델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생각보다.. 착한(?) 후임을 교육시키면서.. 돌아다니고 있을때였습니다..

"어이쿠~"..

삐끗..

"아이고.. 손가락이야.. 비러머글 공사판!"..

"괜찮으십니까?"..


"넌 이게 괜찮아 보이냐 손가락이 90도로 휜것 같은데"..

사실 90도로 휘었으면.. 부러진것이겠죠;..

아무튼 아픈 손가락을 가지고.. 군의관에게 찾아갔지만..

여긴 파견부대.. 군의관은 없고.. 의무병 1명이 있을 뿐이였습니다..

"유병장님.. 저 손가락 다친것같은데.. 봐주십시요"..

"야.. 많이 부었다.. 옆에 공군부대 갔다와라"..


공군부대 군의관에게 손가락을 보여줬습니다..

"음.. 이거 장비가 변변치 않아서.. 치료는 못하겠고.. 국군병원 가봐라"..

그렇게.. 저는 국군병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군병원에서 제 손가락을 본 군의관의 한마디..

"이거.. 먹고 사는데.. 지장없다.. 그냥 안움직이고 몇일 있으면 괜찮아진다"..

그냥 있어라 라는 처방을 받고.. 부대로 돌아온 저는.. 아픈 손가락 때문에.. 작업 열외가 되었습니다..

"음하하하.. 곧 휴가고.. 그동안 잘 쉬다가겠구나"..

몇일동안 퉁퉁 부은 손가락을 가지고 다니다가.. 휴가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있으면 괜찮아진다는 국군병원 군의관의 말에도.. 괜찮아지질 않아서..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진찰 결과..

"아니.. 손가락이 이렇게 됐는데.. 왜 병원에 안오셨습니까?"..

"제가 군인이라서.. 그렇게 됐습니다.. 이거 심각한겁니까?"..

"손가락 살짝 부러지셨는데.. 손가락 휘시겠는데요.. 우선 교정이라도 해야겠습니다"..


헉.. 설마 삔것이 아니라.. 부러진것이였나..


지금도 제 손가락 중 약지.. 약지 중 2번째 마디는 뒤로 80도 가량 휘어집니다.. 
군의관님.. 군의관님의 말씀이 맞네요.. 사는데 지장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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