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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근처 공군부대와 경기를 하기 위해..

스타크래프트 선수를 선발하는 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1:1 경기와 2:2 경기를 준비해야기에..
부대 전산병인 저는.. 허브에 렌 케이블을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렌케이블이 불량이라.. UTP 케이블을 제작하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에..
고참 2명이 스타크래프트를 하러 왔습니다..

"야.. 1:1 한판?"..

"김병장님은 제 상대가 안됩니다.. 제가 한 스타합니다"..

"빨리 앉아.. 내 스타 실력을 보여주지"..

UTP 케이블 제작하면서.. 고참들이 하는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김병장은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TV로 많이 봤는지 하는 방법만 알았고..
김병장 후임인 신병장은 스타크래프트 컴퓨터 1:1 정도는 이기는 실력이였습니다..

거의 비슷했지만.. 경기 결과는 당연히 후임의 승리!..

계속되는 김병장의 패배로.. 김병장이 제안을 했습니다..
"야.. 2:2 팀플로 하자"..

"그럼 컴퓨터 1개씩 하고 하는겁니까?".. 

"그렇게 하면 내가 불리하잖아.. 같이 편 먹고 컴퓨터 2개 넣고 하자"..


이번엔 컴퓨터와 인간의 경기..


하지만 별로 못하는 사람도 이길 수 있는 컴퓨터..
2:2 로 계속 이기니까 2:3.. 경기를 하고.. 다시 이기니까 2:4 경기를 하더군요..

이때.. 일병 막 진급한 제가.. 겁도 없이.. 아이디를 Computer 로 만들고.. 접속을 했습니다..

보통 스타크래프트 하는 사람은.. 게임상에 컴퓨터 아이디가 틀리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그런데.. 김병장과 신병장은 둘다.. 초보..
제가 Computer로 들어온지도 모르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2:4(저를 포함해서 컴퓨터 3마리) 경기..

제 위치가 많이 떨어져있어서 발전만 하기 시작했고.. 대신 컴퓨터 2마리가 죽었습니다..
하지만 왠만큼 발전이 끝난 저는.. 병력을 모아 현란한 컨트롤을 하면서 김병장과 신병장을 공격했습니다..



"야.. 컴퓨터가 나 쳐들어왔다 도와줘"..

"저도 지금 공격당하고 있습니다"..

"야.. 나 죽어간다.. 빨리 도와줘"..

"저는 지금 캐리어 공격들어왔습니다"..

결국.. 저를 포함한 컴퓨터의 승리.. 그리고 저는 재빨리 스타를 종료하고..
다시 일하는 척 했습니다..

저와 컴퓨터에게 당한 김병장과 신병장..

"야.. 아까 컴퓨터가 하이템플러 도망가면서 싸이오닉스톰 쓰면서 공격하더라"..

"저는 캐리어가 뭉쳐서 언덕왔다갔다하면서 공격했습니다"..

"무슨 컴퓨터가 컨트롤을 하냐?"..

저에게 당한지도 모르고 컴퓨터에 져서 그런지.. 계속 컴퓨터가 컨트롤했다고 화를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했습니다".. 라고 말하면..
왠지 막 일병이 게임했다고 뭐라고 하거나.. 게임 진것에 대한 화풀이를 할것같아서..

그냥 저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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