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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에 들어와서 슬슬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부대에서 하는 일은.. 종군교에서 배웠던 무선장비수리..
가.. 아닌.. 일반 정비였습니다..

부대에서도 정비과에 배정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무선장비 수리병이 아닌 그냥 정비병이 되었습니다..

정비과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음.. 우리부대에 온것을 축하하고.. 이제 2년동안 같이 지내야하니까 부모처럼 생각하고"..

"우리도 아들처럼 생각할테니까.. 잘해보자"..


정비과에는 정비과장 최원사님을 비롯해서..
전산계장, 정비계장, 정비반장, 통신계장 4명의 군무원으로 이루워진 곳이였습니다..
그리고 병장 2명, 상병 1명, 일병 2명, 이병 2명.. 병사가 딸려있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슬슬 본격적으로 업무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 종군교에서는 무엇을 배웠지?"..

"FM/AM 장비 수리법 중에 PRC-999K 수리방법을 배웠습니다"..

"음.. 그래 그럼 고장난 기기를 수리할 수 있겠나?"..


핡.. 제가 종군교에서 2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가지고 배출되었지만..
그건 그냥 회로도 보고 고장이 난 곳 찾으시오.. 나.. 배터리 교체방법;.. 등..
초보적인 것만 배워서.. 제가 고장이 난 기계를 수리할 수 있다고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역시.. 쓸모없는것들만 가르키는구만"..

"괜찮아.. 걱정하지말고.. 우리는 저 장비 안쓰니까"..

"지금부터 새로 배우면 되는거지"..

자대에서 새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직장내 교육 훈련을 OJT라고 하는데.. 군대에서도 쓰더군요..

아무튼 OJT 교육을 받을때.. 보통 맞선임이 알려주곤 하는데..
이 맞선임이.. 부대온지 2달이 넘었음에도.. 제대로 몰라서..

그 윗선임이 교육을 시켜줬습니다..
전에도 한번 썼지만.. 이 맞선임에 대해서는 나중에 풀스토리로..

교육내용은.. 정비에 대해서.. 그리고.. 정비실에 있는 장비들 이름을 외우고..
오실로스코프 사용법이라던지.. 마이크로웨이브 중계기 그리고 PCM 사용방법 등..

사실 저건 정비랑 상관이 없습니다.. 저건 통신병이 할 일이였죠..
그런데.. 저런 사용방법까지 다 배웠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그리고 그렇게 저의 정비병 일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정비병으로 가장 첫 일이.. 100p짜리 선 나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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