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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던 부대는.. 육군 0000 부대가 아닌.. 국군 0000 부대입니다..

육군과 국군 차이점이 뭘까요?..

눈썰미 좋으신분들은 몇번 보셨을 겁니다..
신고할때 쓴 글을 보면.. 육군 이병 판다 라고 적혀있죠..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육군, 해군, 공군 합친게 국군이죠..

그렇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에는 육군, 해군(해병 포함), 공군이 다 있는 그런 부대였습니다..

하지만 부대라고 하기에는 인원수가 많이 적었습니다.. 파견부대이기 때문이죠..
대대? 중대? 소대?.. 저희 부대의 인원수는 2개 소대 정도로..
엄청 작은 부대였죠..

인원이 별로 없는 관계로.. 아저씨가 아닌.. 다 선임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리고 저는 그중에서 제일 막내..

그리고 그때 부대의 최고 왕고는 공군 병장 8호봉..
(9호봉이였었나? 이때 군복무 기간이 육군 기준으로 2년2개월이였죠)..
육군 동기들은 다들 전역했는데.. 혼자 남아서 히스테리 부리곤 했었죠..

그리고 저보다 한달 먼저 입대한 공군 선임이 있었는데.. 저보다 늦께 전역했죠.. 2개월 후에;..

아무튼.. 그런 국군부대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까.. 신고를 할때면..
항상 육군인지.. 공군인지.. 해군인지를 말해야했습니다..

그날도 자대에 들어와서 어리버리타고 있었을때였습니다..

어디선가.. 갈굼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야.. 그것도 제대로 못해!"..

"이병 박XX..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다야?"..


두달 선임인 공군이병이 육군상병에게 갈굼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맞았죠;..

그 소식은..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날라다니다가..
히스테리 부리고 있는 공군 병장8호봉 귀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공군 병장8호봉이 소리쳤습니다..
"땅개ㅅㄲ들 다 불러와"..

다행하게도.. 육군 일,이등병은 폭풍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후폭풍이 있어서인지.. 계속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것도 육군만;..
저도 육군.. ㄷㄷㄷ;..

공군 병장 8호봉이 전역을 하고.. 육군이 권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공군을 탄압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그 육군이 전역하고 해군이 권력을 잡았습니다.. 부대가 평화로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공군이 권력을 잡았습니다.. 육군이 다시 힘들어지기 시작했죠..

그런 악순환을 반복.. 아래것들은 해군이 권력을 잡았으면 했지만.. 해군은 부대에서 단 4명..
그중에서도 2명이 전역하고.. 2명만 남은 상황.. 2명도 권력을 잡기 전까지는 시간이 있는터라..
계속 일, 이병들은 피해를 입고.. 복수에 칼날을 갈게 되었죠..

다행히 중간에.. 공군과 육군이 동기라서 권력을 동시에 잡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서로 화해하고 좋게 끝나서.. 그 다음 부턴 편하게 지냈지요..

어디서나 파벌 싸움은 무서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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