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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에 올라와서 신고하고.. 크게 사고치고;..
저에게는 단독보행 금지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간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고참들이.. 새로 들어온 병사에게 자대 적응을 쉽게 해주기 위한 방법으로..

누군가.. 화장실에 데리고 가지 않으면.. 그냥.. 참고 있어야하는..
그런 아주 나쁜 방식이였죠..

가는 곳도 한정되어있으니.. 길을 잃어버릴것 같지는 않은데..

아무튼 그날도..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내무실로 돌아가지 못해서..
선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입오고 부대장님에게 찍히고.. 선임들에게 찍히고..
점점 왠지 힘들어져가는 느낌?.. 이였는데..

운 좋게 인상이 선해 보이는 내무실 선임과 같이 내무실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것 저것 궁금한것들을 물어보려고 하기에..

"이 일병님.. 단독 보행 금지는 언제 끝냅니까?"..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건 내무실 왕고가 풀어주는거니까.. 글쎄.. 모르겠네 또 궁금한거 물어봐?"..

그리고 이것 저것 물어보았고.. 친절하게 대답해주시는 이 일병님을 보고..
역시 착한 선임도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단독보행 금지는 1주일이나 더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얻은 것은 위치 파악이 아닌.. 변..변비;..

혼자서 화장실 갈 수가 없어서.. 맞고참에게 화장실 가자고 하면..
"아.. 귀찮게 너 혼자가".. 라는 말과 함께.. 무시해버리는 맞고참..

그래서.. 참다 보니.. 결국;..

맞고참이라는 저녀석 때문에 고생 무지 많이 했습니다..
이놈의 맞고참 이야기는 나중에.. 모아서.. 풀 스토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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