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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점심 식사를 하고.. 내무실에 올라와 뒹굴거렸습니다..
겨울이라.. 6시30분에 일어나지만..
그것도 일찍 일어났다고.. 다시 자라고 뇌에서 명령을 내립니다..

다시 자려고 모포를 깔고 있을때..
갑자기 간부가 들어왔습니다..

헉..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지?..

하지만.. 이미 대기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아는 간부였는지..
저를 무시하고.. 대기자 중에서도 가장 선임을 불렀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대기자 3명 누군가?"..

"이병 판다".. "이병 xxx"..

"너희들 활동복으로 환복하고.. 연병장으로 집합한다"..


설마.. 모포 좀 들고 다시 자려고 했다고.. 연병장으로 끌려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오라고 했으니.. 옷을 갈아있고.. 연병장으로 향했습니다..

연병장에 있는 것은.. 군인수송버스..
헉.. 어딜 또 가는건가.. 나머지 짐은 다른곳으로 보내는건가?..
그렇게 이상한 생각을 하고 버스에 올라탔고..

버스는 부대 밖으로 나가.. 몇 분 달렸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장애인종합복지관..

왠 복지관?.. 이란 생각을 가지고 내렸는데..
간부님이 그러더군요..
"오늘은 하루동안 여기서 봉사활동을 한다.. 열심히 하도록.. 이따가 다시오겠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매주마다 이렇게 자원봉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번주에도 오신분들이시죠?"..

"아뇨;.. 이번에 처음왔는데요;"..


"군인아저씨들이 도와주셔서 일하기가 편해졌어요"..

교육대에서는 매주 그렇게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대기자들이 들어오면.. 대기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고 하더군요..

군에서 대민지원활동 나가서 인근 지역 주민들 도와주는 것은 알고있었는데..
이런게 봉사활동까지 하는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물론 이 부대만 하는 것인지.. 다른 부대도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전에도 이런 봉사활동은 많이 해봤기에.. 설명을 약간 듣고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한것은.. 아이들과 놀아주기..
청소는 다 해서 없다고 하고.. 식사시간은 지나서 안줘도 되고..

아이들과 놀면서.. 제가 더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렇게 놀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5시..
부대복귀를 하기위한 버스가 도착했고.. 버스를 타고 다시 부대에 들어왔습니다..

내무실에 들어오니까.. 대기선임들이 그러더군요..
"많이 힘들죠?.. 저희도 처음와서 다 했어요"..
"대기자들 없으면.. 이곳 근무자들이 가는데.. 저희가 있으니까 주마다 봉사활동 하는거죠"..

그래도 군대와서 봉사활동 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혹시 다른 분들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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