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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己丑年) 소띠해의 새해는 언제 부터 일까요?

많은 분들이 양력 1월 1일이나 또는 음력 1월 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알고 있으며,
또한 대중 매체에서 아무 생각없이 하는 말을 따라 기축년이나, 소띠해라는 단어를
잘못된 표현인줄도 모른 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양력 1월 1일이나, 음력 1월 1일은 엄밀하게 따져 둘 다 새해가 아닙니다.

한 해는 입춘(立春)부터 시작되며, 정확하게 말하면 입춘(立春)일 절입(節入) 시각을
기준으로 해가 바뀝니다. 또한 입춘일은 매년 2월4일이나 2월5일로 고정되지만, 절입
시각은 해 마다 바뀝니다.

무자년(戊子年) 쥐띠해에서 기축년(己丑年) 소띠해로 바뀌는 기준시도 입춘일 절입 시각을
기준으로 바뀝니다.

따라서 올해는 입춘일이 음력 1월 10일(양력 2월 4일)이며 절입시각은 01시 50분

이므로, 양력 2월 4일 절입시각 전까지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는 무자년 生이므로 띠도 당연히

쥐띠이며, 양력 2월 4일 절입 시각 이후 출생자가 정확하게 기축년 소띠가 되는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2009년 양력 1월생과 2월 3일까지의 신생아는 입춘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띠는 무자년 쥐띠가 되는 것입니다.

일부 동지를 한 해의 시작으로 봐야 된다는 학술적인 의견충돌도 있으니 참고 하시구요.

시대가 바뀌면서 그 본래의 의미가 잘못 해석되어, 양력 1월1일이면 60갑자가 바뀐다고
잘못 알고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음력 1월1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구요.

매년 일부 대중매체에서 해가 바뀔때 극적인 효과를 위하거나, 또는 별 생각없이
"○○년 ○띠 해가 밝았습니다" 란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 바람에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꽤 많은 듯 합니다. 그리고 양력에는 60갑자가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음력 1월1일을 해가 바뀌는 기준으로 잘못 알고 계십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해가 바뀌는 것을 양력을 기준으로 삼던, 음력을 기준으로 삼던,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고 보아집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의 생각이나

기준도 바뀌게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10간(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12지(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와
이를 기준으로 한 60갑자는 분명히 양력 1월1일이나 음력 1월1일에 사용할 수 있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계시는것이 좋을 듯 하네요^^

정리하자면.. 생각이나 기준에 따라,
양력 1월 1일이 새해가 될 수도 있고,
음력 1월 1일이 새해가 될 수도 있지만,
기축년(己丑年) 소띠해는 입춘일(양력 2월4일) 절입시각 이후부터 라는 것입니다.

몰라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내용이며, 모른다고 해서 부끄러운 내용도 아닙니다.
다만 이런 기회에 한 번쯤 짚어봐야 될 내용인 듯 해서 적어 봅니다.

혹시라도 제가 알고있는 내용 상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 잡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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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절입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http://www.kasi.re.kr)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