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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끔찍한 훈련이 오늘 시작됩니다..

화생방 훈련을 하기 전에.. NBC-1(Nuclear Biological Chemical) 같은 것을 교육 받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방독면 착용방법과.. 제독방법에 대해서 배웁니다..

제독툴킷을 보면.. 신기한게 많이 들어있는데..
자세히는 보지 못했습니다.. 제 자리가 워낙 뒤쪽에 있어서;..

더록이란 영화를 보면.. 니콜라스케이지가 심장에 큰 주사바늘을 꼽는데..
왠지 그런게 생각나서.. 약간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화생방 훈련은 다들 아실겁니다..
이야기가 참 많이있지요..

방독면을 착용하고 화생방 교장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cs탄인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있는 최루가스를 살포합니다..

이게.. cs탄을 그냥 터트리는게 아니라.. cs탄을 분해해서.. 나눠서 터트린다고 하더군요..
훈련인데.. 너무 강하면 안되니까요..

방독면을 착용했어도.. 미세하게 방독면 안으로 가스가 들어오는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번엔 사진까지 후훗..

방독면을 쓰고 있음에도.. 따끔거리고.. 하는것이 느껴져서..
이 방독면.. 어디 구멍뚫렸나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것조차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게해줄 때가 온것입니다..

악마가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자 모두 방독면을 벗는다 실시"..

동기들 모두 주섬주섬 방독면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따갑고.. 호흡하기가 힘들지만.. 참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악마의 외침..

"군가를 실시한다.. 군가는 멸공의횟불"..

군가를 부르기 위해.. 입을 여는 순간.. 쿠헉..
눈에서는 눈물이.. 코에서는 콧물이.. 입에서는 침이 줄줄줄;..

이것은 훈련이 아니라.. 고문같습니다..
문 끝쪽에 동기가 문으로 뛰었습니다..

문이 잠시 열렸지만.. 사진과는 틀리게.. 문 앞 기간병에게 잡혔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공기는 흘렀고.. 공기는 조금 깨끗해진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훈련이 끝나고.. 팔을 좌우로 벌리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눈물, 콧물, 침 질질 흘리면서;..

비비면 더 따갑고.. 물로 씻어도 따갑고.. 이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그냥 괜찮아질때까지 있어야 하는 것이죠..

이런 훈련을 자대가서도.. 또 해야한다고 하는데..
이걸 다시 할 생각을 하니.. 암울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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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요약..

1. 와.. 다시는 안하고 싶다..

2. 죽기 전 까지 방독면 쓸 일이 생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