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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여행을 가기 위한 준비

판다(panda) 2014. 10. 7. 00:00

해외로.. 일 때문에 나간적은 많아도.. 관광하러 간건 이번이 두번째인것 같습니다..


물론 일하면서 주말에 갈수있는 거리에 관광지는 간적 있어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구경한건 오랫만이네요..



그냥 아무생각 없었습니다.. 여름휴가를 쓸 타이밍에.. 회사에서 급한 일들이 생겨서.. 


밀리고 밀려서 9월 말에 휴가를 가게되었습니다..



딱히 여행가자 이런건 아니였는데.. 


10월 03일 개천절로 공휴일이 하루 생겨서.. 짧게 어디로 가볼까란 생각을 가지게되었죠..


뭐 그때까지만 해도.. 해외 여행이 아닌.. 그냥 국토관광이였는데.. 홈쇼핑에서 해외여행상품도 판매를 하더군요..



그걸 본게.. 화근이였죠;..



어머니랑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우리는 언제 아들하고 여행가보나?"..


그래서 그때 부터 해외여행을 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준비 시작한게 15일.. 여행떠나기 11일 전이였죠..



어디로 갈까? 중국? 일본? 유럽? 미국?..


저에게 가장 베스트는 가까운 중국, 일본이죠.. 저는 집에서 쉬고 싶었거든요..


근데.. 일본은 지진때문에 왠지 무서워서.. 중국은 제가 그냥 싫더라구요.. 


그래서 남은 선택지는 유럽, 미국..


근데.. 미국에 가서 관광할께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별로 없는것 같더군요..


미국에 살고 미국에 볼것이 많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저는 그랬습니다;..



중국 일본 필리핀 호주는 일때문에 가봐서 유럽이 맘에 들더라구요..


자유여행이 아니고서 패키지 여행은 짧게는 6일 그리고 대부분 10일 이상인걸로 나뉘는데..




6일짜리는 오가는 시간 2일 빼면.. 4일짜리 여행인데.. 왠지 보기도 힘들것 같고..


10일짜리를 선택하면 기간도 대충 맞을것 같기도 하고 해서 10일짜리 유럽쪽을 집중 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모든 여행자들이.. 10월 03일, 10월 09일이 쉬는걸 알고.. 그 날짜를 기준으로 여행을 많이 잡아났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다른 기간의 가격보다.. 엄청 비싼거였습니다..


저의 예상된 여행 일정은 09월 27일 토요일 출발 하여 10월 05일 일요일에 도착하는 일정이였는데..


26일 금요일에 출발하는 가격이 27일 토요일에 출발하는 가격보다 40만원 가량 싸더군요;..


그래서 연차 하루 더 붙여서 26일 출발하는 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저는 서유럽.. 영국, 프랑스, 로마 이런쪽에 가서 영국박물관이라던지..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에 가보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이미 갔다오셨다는거지요;..


아버지가 퇴직하시면서 여행가서 즐기시다 오신다고 가신게 그쪽이였던겁니다..


그러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또 가서 구경한다는게.. 맘에 안드셨나봅니다..


그래서.. 선택한건 동유럽..


그런데.. 아버지는.. 동유럽에 출장차 와서 일도 보시고 관광도 하신겁니다;..



이건 뭐.. 여행지 선택이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그때 아버지의 한마디.. "체코 프라하는 다시가도 괜찮은 곳이다"..


그 한마디 아니였으면.. 아마 여행 포기했을겁니다..


아니 포기했었습니다.. 


그냥 가격도 비싸고.. 일정도 안맞는데.. 그냥 나중에 시간 잡아서 가자고..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이럴때 그냥 강행해야 여행가지 여기서 포기한다면.. 아마 다시는 못갈꺼라고..


다시 어머니의 한마디에 동유럽 코스 10일짜리 패키지를 찾고 찾고 찾았습니다..


물론 가격 신경 안쓰고 찾았다면.. 생각하는 일정에 맞게 갈 수 있었을텐데요..


제가 모든 경비를 다 하는 입장에서는.. 부모님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싼걸로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찾은 싼 동유럽 패키지!.. 그래도 240만원;.. 3명이니.. 720만원에.. 


여행가서 쓸돈에 이것저것 따지고 보니 거의 900만원;.. 순식간에.. 거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싸면.. 여행이 힘들고.. 비싸면 내가 힘들고;..


정당한 여행패키지 찾는게.. 가장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비행기표와 패키지는 예약을 했고.. 짐도 싸고 하면 되는데.. 


또 다시 생긴 문제는 여권!..


이전에 쓰던 여권이 2016년도로 아직 갱신 기간이 남아있지만..


2006년도에 재발급 받은 터라.. 전자여권이 아닌 일반여권!..


미국 같은 경우 전자여권이 아니면 입국이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유럽도 혹시 그런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일반여권으로도 입국이 가능하다고 들었지만.. 왠지 꺼림직한 기분탓에..


여권을 새로 갱신하기로 맘 먹고.. 회사에서 가까운 구청으로 가서 여권을 재발급 신청을 했습니다..



여권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3일.. 여행은 26일 출발하는데.. 재발급 받으러 간 날이 22일..


여권을 집에 두고 왔기에.. 여권 분실했다고 거짓말 하고 새로 발급 받으려고 하니까..


여권담당 구청직원이 하는 말이..


"여권을 분실하시고 재발급 하시면.. 분실 정보가 인터폴로 들어가고 입국심사때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다시 분실하시고 재발급 신청하시면 경찰이 찾아가게되고 여권 분실에 대해서 경찰서 가셔야합니다"..


헐.. 그냥 해주는게 아니라 인터폴!..

나 인터폴에 수배내려지는건가!..


점심시간에 잠깐 나와서 만들고 들어갈라고 했는데;.. 여행가는걸 참 안도와주네요..


집에 갔다가 내일 와서 만들면 26일 출국인데.. 26일에 나오고.. 집까지 갔다가 오기엔 시간이 없고..


어머니한테 연락해서 여권을 가지고 구청으로 가서 여권 재발급 신청!..


"일 생겨서 25일에 안나오는거 아니죠?".. 란 말을 구청 직원분에게 얼마나 얘기했는지;..


그렇게 저의 힘든 여행길은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