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
판다의 군대이야기 - 군무원편
판다(panda)
2009. 12. 11. 00:00
군 입대하기 전까지.. 군대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고..
누군가 저에게 군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 적이 없었습니다..
판다의 군대이야기 시작 편을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처음 군무원의 존재를 알게 된것은 종군교에서 후반기 교육 받을 때였습니다..
"나는 여러분께 장비교육을 하게된 7급 강xx입니다"..
7급?.. 7급이라면 공무원 급수를 말하는건가?..
저는 옆에 있는 동기에게 물어봤었죠..
"7급이면 공무원 말하는거냐?"..
"그럴껄.. 근데 공무원이 아니고 군무원일꺼야"..
그땐 공무원이던 군무원이던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어짜피 제가 그 곳에서 자대 배치 받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요..
군무원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게된것은 자대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나는 정비과장을 맞고 있는 원사 최xx이다"..
"그리고 이쪽은 6급 통신계장 김xx 주사 이시고.. 이쪽은 7급.. "..
군무원 주사님들과 함께.. 군생활을 하게 되니 자연스레 알게되더군요..
제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통신계장님 이야긴데요.. 통신계장님은 짧게 쓰자면 이런 분입니다..
정년퇴직을 2년 조금 남기신 통신계장님이 아직 젊으신 전산계장님한테 말씀하시고 계셨습니다..
"전산계장아.. 넌 좋겠다.. 몇 년 뒤에 군무원 신분증이 바뀐데"..
"그럼 여기 군무원이라고 써있는게 공무원이라고 써서 나온데"..
"군무원이나 공무원이나.. 보여줄 사람도 없는데.. 바뀌면 뭐합니까"..
"야.. 그래도 어디가서 군무원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공무원이라고 하는게 좋아 보이잖아"..
"나같으면.. 돌아다니면서.. 나 공무원이요하고 자랑하고 다니겠다"..
"그리고 이것 좀 대신 써줘.. 눈이 침침해서 잘 안보이네"..
1년 뒤면.. 근무 33년을 채워 보국훈장을 받는다고 자랑하시는 통신계장님.. 뭐 든지 자랑하는게 취미이신 분이셨습니다..
아무튼.. 그날은.. 통신계장님이 당직사관이셨고.. 제가 당직부관으로 근무를 하던 날이였습니다..
통신계장님은 나이가 많으시다는 이유로.. 모든 일을 저에게 시키시고 계셨습니다..
"판다야.. 식당가서.. 누룽지 있으면 달라고 해라.. 늙은이들은 이런걸 먹어줘야하는 거야"..
"판다야.. 순찰 한바퀴 돌고 와라.. 늙은이들은 힘들어서 자주 못 돌아다니니까.. 순찰 좀 갔다와"..
"판다야.. 오늘 날씨 괜찮냐?.. 번개치면 바로 전원 내려버려.. 사고나면 늙은이 책임이니까"..
"판다야.. 오늘 당직 총사령은 누구냐?"..
"오늘 당직 총사령은 4급 xxx 입니다"..
"아?.. 그래? xxx는 내가 쫌 알지.. 총사령실로 전화 좀 걸어봐라"..
그리고.. 나보고 다 들으라는 마냥.. 스피커 폰으로 대화를 하셨습니다..
"늙은이들은 귀가 잘 안들려서.. 크게 하고 통화해야되니까 이해해라"..
"총사령관 xxx님 저 6급 김xx 주삽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총사령관님의 떨리는 듯한 목소리..
"헉.. 선배님.. "..
저 사건의 내막은 대충 이렇습니다..
아주 오래전..6급으로 통신계에서 일하시던 김xx 주사님..
그 밑으로.. 교육을 받으러 통신계장님보단 조금 젊으신 5급 xxx 사무관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5급 사무관님은 교육이 끝나고 다른곳으로 배치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5급 사무관님이 오셔서 교육을 받고 다른곳으로 가시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5급 사무관님은 어느덧 4급 서기관..
하지만 통신계장님은 아직도 6급..
"그래.. 나 지금 산에 있는거 알지? 한번 놀러 와"..
"예.. 선배님.. 제가 선배님 산에서 내려가기 전에.. 꼭 한번 가겠습니다"..
계급은 높지만.. 젊었을때 통신계장님에게 교육을 받은지라.. 통신계장님의 말만 묵묵히 들어주시더군요..
그리고 4급 서기관님은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혼자 오셔도 될것을.. 친절하게 검열단까지..
이런 내막을 모르고.. 부대에서는 검열온다고.. 미친듯이 청소하고.. 검열준비한 것을 생각하면.. 후..
역시 계급이 낮아도 호봉이 높으면.. 먹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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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에게 군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 적이 없었습니다..
판다의 군대이야기 시작 편을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처음 군무원의 존재를 알게 된것은 종군교에서 후반기 교육 받을 때였습니다..
"나는 여러분께 장비교육을 하게된 7급 강xx입니다"..
7급?.. 7급이라면 공무원 급수를 말하는건가?..
저는 옆에 있는 동기에게 물어봤었죠..
"7급이면 공무원 말하는거냐?"..
"그럴껄.. 근데 공무원이 아니고 군무원일꺼야"..
그땐 공무원이던 군무원이던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어짜피 제가 그 곳에서 자대 배치 받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요..
군무원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게된것은 자대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나는 정비과장을 맞고 있는 원사 최xx이다"..
"그리고 이쪽은 6급 통신계장 김xx 주사 이시고.. 이쪽은 7급.. "..
군무원 주사님들과 함께.. 군생활을 하게 되니 자연스레 알게되더군요..
제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통신계장님 이야긴데요.. 통신계장님은 짧게 쓰자면 이런 분입니다..
정년퇴직을 2년 조금 남기신 통신계장님이 아직 젊으신 전산계장님한테 말씀하시고 계셨습니다..
"전산계장아.. 넌 좋겠다.. 몇 년 뒤에 군무원 신분증이 바뀐데"..
"그럼 여기 군무원이라고 써있는게 공무원이라고 써서 나온데"..
"군무원이나 공무원이나.. 보여줄 사람도 없는데.. 바뀌면 뭐합니까"..
"야.. 그래도 어디가서 군무원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공무원이라고 하는게 좋아 보이잖아"..
"나같으면.. 돌아다니면서.. 나 공무원이요하고 자랑하고 다니겠다"..
"그리고 이것 좀 대신 써줘.. 눈이 침침해서 잘 안보이네"..
1년 뒤면.. 근무 33년을 채워 보국훈장을 받는다고 자랑하시는 통신계장님.. 뭐 든지 자랑하는게 취미이신 분이셨습니다..
아무튼.. 그날은.. 통신계장님이 당직사관이셨고.. 제가 당직부관으로 근무를 하던 날이였습니다..
통신계장님은 나이가 많으시다는 이유로.. 모든 일을 저에게 시키시고 계셨습니다..
"판다야.. 식당가서.. 누룽지 있으면 달라고 해라.. 늙은이들은 이런걸 먹어줘야하는 거야"..
"판다야.. 순찰 한바퀴 돌고 와라.. 늙은이들은 힘들어서 자주 못 돌아다니니까.. 순찰 좀 갔다와"..
"판다야.. 오늘 날씨 괜찮냐?.. 번개치면 바로 전원 내려버려.. 사고나면 늙은이 책임이니까"..
"판다야.. 오늘 당직 총사령은 누구냐?"..
"오늘 당직 총사령은 4급 xxx 입니다"..
"아?.. 그래? xxx는 내가 쫌 알지.. 총사령실로 전화 좀 걸어봐라"..
그리고.. 나보고 다 들으라는 마냥.. 스피커 폰으로 대화를 하셨습니다..
"늙은이들은 귀가 잘 안들려서.. 크게 하고 통화해야되니까 이해해라"..
"총사령관 xxx님 저 6급 김xx 주삽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총사령관님의 떨리는 듯한 목소리..
"헉.. 선배님.. "..
저 사건의 내막은 대충 이렇습니다..
아주 오래전..6급으로 통신계에서 일하시던 김xx 주사님..
그 밑으로.. 교육을 받으러 통신계장님보단 조금 젊으신 5급 xxx 사무관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5급 사무관님은 교육이 끝나고 다른곳으로 배치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5급 사무관님이 오셔서 교육을 받고 다른곳으로 가시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5급 사무관님은 어느덧 4급 서기관..
하지만 통신계장님은 아직도 6급..
"그래.. 나 지금 산에 있는거 알지? 한번 놀러 와"..
"예.. 선배님.. 제가 선배님 산에서 내려가기 전에.. 꼭 한번 가겠습니다"..
계급은 높지만.. 젊었을때 통신계장님에게 교육을 받은지라.. 통신계장님의 말만 묵묵히 들어주시더군요..
그리고 4급 서기관님은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혼자 오셔도 될것을.. 친절하게 검열단까지..
이런 내막을 모르고.. 부대에서는 검열온다고.. 미친듯이 청소하고.. 검열준비한 것을 생각하면.. 후..
역시 계급이 낮아도 호봉이 높으면.. 먹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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