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야기
일요마라톤
판다(panda)
2012. 2. 27. 00:01
어제는 마라톤을 했는데요..
이 마라톤은 정식 마라톤 준비대회?.. 뭐 그런 형식이라..
완주는 없고 10km, 하프, 32km 이렇게 3개만 있더군요..
거의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10km 를 신청해주셨구요..
하프와 32km 참가자들도 엄청 많더군요..
총 600여분이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쓴소리부터 하고 가자면.. 이번이 3회째라.. 운영이 아주 미숙합니다..
우선 제 이름은 없더군요..
돈 냈는데.. 이름은 없고.. 뭐 어떻게 하라고.. 순간 욱해서.. 안해 하고 그냥 갈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랑 같이 신청했는데..
어머니 때문에 참았죠..
임시번호표를 주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3분이 누락되었더군요..
사은품으로 주는.. 넥 워머도 못 받았습니다..
또.. 10km 신청자는 파란색, 하프는 빨간색, 32km는 녹색으로 번호표가 되어있는데..
저희 어머니 번호표를 보니까 녹색인겁니다.. 그래서 뭐지 하고 보니까..
번호표에 32km 라고 적혀있더군요.. 저희 어머니 32km 뛰면 죽습니다;..
가서 또 한소리 했습니다..
건장한 청년들도 하프 뛰고.. 마라톤 동호회 하시는 분들도 하프 뛰는 마당에.. 32km 라뇨!..
코스 거리 변경 신청하면 된다고 하니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마라톤 시작!..
마라톤 하는 코스는..
인데요.. 이게 주최측은 있지만 정식마라톤은 아니고 하다 보니까..
코스에 자전거 타고 휙휙 지나가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서 위험해보이더군요..
저야 한쪽 구석으로만 달려서 상관없는데..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사람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동하시기에.. 저거 잘 못하다가는 사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자전거는 통제하는 방향으로 해주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마라톤 10km 인데도.. 왜 그렇게 먼것인지..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더군요;..
한 3km 한번도 안쉬고 뛰었는데.. 그 후로 도저히 못 뛰겠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제 앞으로 550명은 지나간것 같았습니다..
걷는 순간에도 10명씩.. 제 등수는 바닥으로.. 총 600여명인데.. 꼴지는 면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힘을 내서 뛰어봤지만.. 이미 풀린 다리는 제 말을 안들었습니다;..
걷다 뛰다 걷다 뛰다.. 5km 가서 반환하는데.. 5km 가 그렇게 멀줄이야;..
3km 지나가는 순간 제 앞쪽으로는 이미 5km 반환점을 통과하신 분들이 지나가더군요;..
그래!.. 얼마 안남았으니까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는걸꺼야 하고 다시 뛰었지만..
안보여서 포기할뻔했습니다..
뛰면서 "돌아갈까?.. 아니야 뛰었는데 반환점은 통과해야지!".. 란 생각 하나로 뛰다보니..
어느새 반환점!..
반환점에서 물을 한컵 마시고.. 다시 힘을 내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너무 열심히 뛴탓에.. 이번에는 천천히 오래 뛰어보자란 생각을 가지고..
걷는 속도 보다는 약간 빠른 정도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뛰면 운동이 안되나봅니다;.. 숨이 안차더라구요;..
그렇게 뛰니까 금방 4km를 뛰고.. 1km 만 남게되었습니다..
제 목표는 앞에 뛰고 있는 꼬마!..
저 꼬마만 이겨보자란 생각에 열심히 뛰었는데..
5-6살 되어보이는 꼬마는 터보 스위치를 켰는지 순식간에 시아에서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제 옆으로는 하프 뛰시는 분들이.. 절 추월에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순간!.. 내가 10km 뛰는 하프 뛰는 사람보다 뒤쳐져서야 되겠느냐 라는 생각에..
가속을 했지만.. 결국 가다가 다시 걷게 되는 사태로;..
다시 걸어서 가려고 했는데.. TV조선이 카메라 들고 마라톤 하는거 뉴스에 내보내려는지 찍더라구요..
에이.. 쪽팔리게 마라톤인데 걸으면 모냥 빠지니까.. 뛰자;..
뛰어서 카메라 엥글에 안잡힐때 쯤 다시 걸으려고 했는데..
이번엔 저쪽에는 kbs 와 sbs;..
골인 지점 50m 남겨두고 카메라 엥글을 벗어나 걸으려고 하니.. 이번엔 주최측에서 카메라를;..
결국 골인지점까지 뛰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 뒤로는 10km 참가자들이 20명정도 있더라구요..
저보다 못 뛴 사람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우선 완주를 하게 되면 완주 메달을 주더군요..
간식과 함께 말이죠..
완주 메달을 받으려고 가니까..
한다는 소리가..
"메달 다 떨어졌는데요"..
아놔.. 참가자 누락에.. 코스 신청이 이상하게 되니까.. 당연히 모자르겠지요..
그걸 잘 맞춰야 딱 맞게 가져올텐데.. 그게 안맞으니 당연히 모자르죠..
참가 신청도 누락되고.. 번호표도 잘못주고.. 사은품도 안주고..
막 짜증 내려고 하니까..
주최측 중에서도 간부급 되는 분이.. 미안하다고.. 주최측 실수라고..
넥워머 대신에 다용도 배낭을 주더군요.. 이건 선택 기념품으로 15000원을 내야 받을 수 있는건데.. 주더군요..
"그럼 메달은요?".. 하고 물어보니..
"메달은 없으니까요.. 이거 가져가세요"..
"..."..
제가 하프 메달을 받으니까.. 사람들이 우와 하면서 메달을 보시더라구요..
이 마라톤은 정식 마라톤 준비대회?.. 뭐 그런 형식이라..
완주는 없고 10km, 하프, 32km 이렇게 3개만 있더군요..
거의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10km 를 신청해주셨구요..
하프와 32km 참가자들도 엄청 많더군요..
총 600여분이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쓴소리부터 하고 가자면.. 이번이 3회째라.. 운영이 아주 미숙합니다..
우선 제 이름은 없더군요..
돈 냈는데.. 이름은 없고.. 뭐 어떻게 하라고.. 순간 욱해서.. 안해 하고 그냥 갈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랑 같이 신청했는데..
어머니 때문에 참았죠..
임시번호표를 주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3분이 누락되었더군요..
사은품으로 주는.. 넥 워머도 못 받았습니다..
또.. 10km 신청자는 파란색, 하프는 빨간색, 32km는 녹색으로 번호표가 되어있는데..
저희 어머니 번호표를 보니까 녹색인겁니다.. 그래서 뭐지 하고 보니까..
번호표에 32km 라고 적혀있더군요.. 저희 어머니 32km 뛰면 죽습니다;..
가서 또 한소리 했습니다..
건장한 청년들도 하프 뛰고.. 마라톤 동호회 하시는 분들도 하프 뛰는 마당에.. 32km 라뇨!..
코스 거리 변경 신청하면 된다고 하니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마라톤 시작!..
마라톤 하는 코스는..
인데요.. 이게 주최측은 있지만 정식마라톤은 아니고 하다 보니까..
코스에 자전거 타고 휙휙 지나가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서 위험해보이더군요..
저야 한쪽 구석으로만 달려서 상관없는데..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사람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동하시기에.. 저거 잘 못하다가는 사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자전거는 통제하는 방향으로 해주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마라톤 10km 인데도.. 왜 그렇게 먼것인지..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더군요;..
한 3km 한번도 안쉬고 뛰었는데.. 그 후로 도저히 못 뛰겠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제 앞으로 550명은 지나간것 같았습니다..
걷는 순간에도 10명씩.. 제 등수는 바닥으로.. 총 600여명인데.. 꼴지는 면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힘을 내서 뛰어봤지만.. 이미 풀린 다리는 제 말을 안들었습니다;..
걷다 뛰다 걷다 뛰다.. 5km 가서 반환하는데.. 5km 가 그렇게 멀줄이야;..
3km 지나가는 순간 제 앞쪽으로는 이미 5km 반환점을 통과하신 분들이 지나가더군요;..
그래!.. 얼마 안남았으니까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는걸꺼야 하고 다시 뛰었지만..
안보여서 포기할뻔했습니다..
뛰면서 "돌아갈까?.. 아니야 뛰었는데 반환점은 통과해야지!".. 란 생각 하나로 뛰다보니..
어느새 반환점!..
반환점에서 물을 한컵 마시고.. 다시 힘을 내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너무 열심히 뛴탓에.. 이번에는 천천히 오래 뛰어보자란 생각을 가지고..
걷는 속도 보다는 약간 빠른 정도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뛰면 운동이 안되나봅니다;.. 숨이 안차더라구요;..
그렇게 뛰니까 금방 4km를 뛰고.. 1km 만 남게되었습니다..
제 목표는 앞에 뛰고 있는 꼬마!..
저 꼬마만 이겨보자란 생각에 열심히 뛰었는데..
5-6살 되어보이는 꼬마는 터보 스위치를 켰는지 순식간에 시아에서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제 옆으로는 하프 뛰시는 분들이.. 절 추월에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순간!.. 내가 10km 뛰는 하프 뛰는 사람보다 뒤쳐져서야 되겠느냐 라는 생각에..
가속을 했지만.. 결국 가다가 다시 걷게 되는 사태로;..
다시 걸어서 가려고 했는데.. TV조선이 카메라 들고 마라톤 하는거 뉴스에 내보내려는지 찍더라구요..
에이.. 쪽팔리게 마라톤인데 걸으면 모냥 빠지니까.. 뛰자;..
뛰어서 카메라 엥글에 안잡힐때 쯤 다시 걸으려고 했는데..
이번엔 저쪽에는 kbs 와 sbs;..
골인 지점 50m 남겨두고 카메라 엥글을 벗어나 걸으려고 하니.. 이번엔 주최측에서 카메라를;..
결국 골인지점까지 뛰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 뒤로는 10km 참가자들이 20명정도 있더라구요..
저보다 못 뛴 사람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우선 완주를 하게 되면 완주 메달을 주더군요..
간식과 함께 말이죠..
완주 메달을 받으려고 가니까..
한다는 소리가..
"메달 다 떨어졌는데요"..
아놔.. 참가자 누락에.. 코스 신청이 이상하게 되니까.. 당연히 모자르겠지요..
그걸 잘 맞춰야 딱 맞게 가져올텐데.. 그게 안맞으니 당연히 모자르죠..
참가 신청도 누락되고.. 번호표도 잘못주고.. 사은품도 안주고..
막 짜증 내려고 하니까..
주최측 중에서도 간부급 되는 분이.. 미안하다고.. 주최측 실수라고..
넥워머 대신에 다용도 배낭을 주더군요.. 이건 선택 기념품으로 15000원을 내야 받을 수 있는건데.. 주더군요..
"그럼 메달은요?".. 하고 물어보니..
"메달은 없으니까요.. 이거 가져가세요"..
"..."..
제가 하프 메달을 받으니까.. 사람들이 우와 하면서 메달을 보시더라구요..
왜냐하면.. 하프 완주자가 5명 들어온 상태이기 때문에.. 제가 6등으로 들어온지 아시더라구요;..
"저 6등입니다!"..
졸지에 10km 뛰고 하프 완주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할아버지, 어린아이 엄청 많았는데.. 정말 잘 뛰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저도 더 노력해서.. 10km 완주 메달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ps. 온 몸이 비명을 질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