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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말년휴가를 즐기고..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내무실은 리모델링이 끝나서 아주 깔끔해져있었습니다..

"얘들아 나왔다.. 내무실 완전 최곤데!"..

제가 말년 휴가 간 사이에.. 내무실 리모델링이 끝나고..
임시 막사에서 내무실로 복귀한 상태이기에.. 제 자리가 어딘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내 자리는 어디냐?"..

"저깁니다"..


헉.. 이자식들.. 내가 말년이라고.. 구석자리를;..

"야 너무 구석이잖아.. TV도 안보여"..

"곧 나가지않습니까.. 나가는데 TV보면 뭐합니까"..

"맞습니다.. 나가서 TV 보셔야지 말입니다"..

그때.. 다른 내무실있던 한달 후임인 녀석이 들어왔습니다..

"어이 판다형.. 문 옆 자리 안준걸 고맙게 알고 조용히 있다가 전역하라고"..

"파..판..판다형;;"..

이제 저에겐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한달 후임이.. 판다형 구석에 찌그러져있어.. 라고 말해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게 되었습니다..

떨어지는 낙엽도 피하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괜히 문제 일으켰다가.. 전에 탈영사건과 함께.. 기간이 늘어날지도 모르기에;..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점호가 끝나고.. 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라디에이터.. 너무 가까운데"..


<라디에이터 사진! - 라디에이터란.. 저 안에 뜨거운 물이 돌고 돌아서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난방기구입니다>..

"그래서 판다병장님 따뜻하게 계시다 가시라고 자리 그리로 골랐지말입니다"..

"야.. 이건 너무 뜨겁잖아.. 창문 좀 열자"..

"안됩니다.. 거긴 따뜻하기라도 하지.. 이쪽은 춥습니다"..

"따뜻한게 아니라 뜨겁다니까.. 그럼 자리를 바꾸던가"..

"자리 바꾸면 TV가 안보이지않습니까.. 그냥 추워도 있겠습니다"..

"이런 젠장.. 나 아직 전역안했다.. 말년 꼬장이 뭔지 보여줘!"..

"판다병장님.. 의병 전역하고 싶으신겁니까?"..

"아..아니..;"..

이 녀석들.. 위에서 내려오는 갈굼을 대신 먹어주고.. 최대한 인정을 베풀면서.. 그렇게 지내왔것만..
나에게 돌아온건.. 혀..협박인 것이냐!..

"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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