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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판다가 자대에서 생활한지 조금 흘러 막 일병 1호봉이 되었을때 였습니다..

저희 부대는 파견부대라..


(군부대를 향해서 사진을 찍으면 안되지만.. 인터넷 돌아보면.. 이정도는 약과더군요)..


부대가 산에 있기 때문에.. 연병장도 없고.. 농구 골대 하나있었습니다..
차 주차하는 공간을 활용해서 하나 만든것이지요;..

아무튼 부대 내에.. 축구장이 없어서.. 군대갔다온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인.. 군대스리가를..
즐길 수 없었습니다..


(가츠님 언제 이런걸 다 만드신겁니까;)..

그렇다고.. 군대에서 축구를 안할 수 없는 일이고..

주임원사님은.. 고민 끝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셨습니다..

그 당시 행정병의 말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사실과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일 토요일인데.. 내가 당직하는거 알지?.. 요새 주말에는 뭐하냐?"..

"요새 행보관님이 비디오 빌려오셔서 주말에 2편씩 틀어주고 있습니다"..

"또?"..

"일요일엔 옆에 공군부대에 가서 종교 활동을 합니다"..

"또?"..

"그 외에는 비번자들이 주자창에서 농구를 하거나.. 쉬고있습니다"..

"또?"..

"...."..

"음.. 운동은 다 같이 하는건가?"..

"우선 비번자 중에서 하고 싶은 사람만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고참 위주였죠.. 이등병은 관리해야한다고 쉬게 해주고.. 병장, 상병은 놀고.. 일병은 일하고;)..

"그래?.. 이등병, 일병 다 같이 하고 있지?"..

"넵 그렇습니다"..

"알았다.. 계속 일해라"..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이미 이등병, 일병과 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하고 있던 판다도 그외 이등병들도 농구 작업에 착출되었습니다..

"야.. 주임원사가 오늘 당직이니까 농구해라"..

"일병 판다.. 알겠습니다"..


공놀이와 친하지 않은 삶을 살아왔기에.. 농구는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일병주제에 상병, 병장에겐 대들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해야했죠..

주임원사가 건물 안에만 있다가 농구골대가 있는곳 까지 오는데 대충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뛰었습니다.. 언제 주임원사가 나올지 모른다고;..

주임원사님이 흐뭇하게 보고 가시고 농구는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 아주 죽을뻔했죠;.. 숨차서;..

생각해보면.. 그냥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오면..

"방금 교체해서 쉬는 중입니다".. 나.. "지금 교체 투입됩니다".. 처럼.. 간단한 방법이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렇게.. 주임원사 눈에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주임원사 눈에 띈 공하나!..


그리고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잡혀간 행정병..

"축구공도 있는데 축구는 어디서 하나?"..

"축구는 마땅히 할곳도 없고.. 공을 잘 못 차면.. 산아래로 떨어져서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그걸 한번 해봐야겠군"..

주임원사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저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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