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

판다의 군대이야기 - 전투화편

판다(panda) 2010. 4. 7. 00:00



전투화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 글을 쓰면서.. 나쁜 감정들이!..

전투화.. 흔히 군화라고 불리는 녀석이죠.. 군인이 사용하는 신발 중에 하나죠..

다른건 활동화라고 불리는 운동화와.. 슬리퍼.. 가 있지요..


이번엔 오랫만에 전투화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거의 매일 운동화만 신던 제가.. 처음으로 입대를 하고.. 운동화가 아닌 것을 신게 되었습니다..

뭐 하루 이틀 정도는 괜찮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훈련을 받을수록.. 뒷꿈치 윗쪽 부분이 살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생긴 상처가 아물어 흉이 생기고.. 그 흉은 아직까지 제 발목에 있습니다..

새 신발에다가.. 군인이란 특수한 신분 때문에 제작된 딱딱한 재질로.. 인한.. 새신발 증후군이죠!..

제 훈련소 동기녀석과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야.. 판다야.. 뒷꿈치 더 까지기 전에 밴드 붙여"..

"고마워.. 나는 이런걸 준비 못해서.. 아무튼 잘 붙일께"..


저는 동기 녀석이 준 밴드를 조심스레 살이 살짝 벗겨진 곳에 붙였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훈련과.. 샤워로.. 밴드는 금새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살살 쓰라리기 시작한 발 뒷꿈치..

"야.. 밴드 없냐?.. 어제 씻다보니까 떨어졌네"..

"그걸 발에 붙였냐?"..

"그럼 발에 붙이지 어디에 붙여?"..

"전투화에 붙여야지"..

밴드의 용도는 전투화 뒷꿉에 붙여서.. 완충작용을 시키는 것이였습니다..

밴드의 활용을 제대로 못한 저는 결국.. 상처가 커지고.. 결국 운동화를 신고 다니라는 군의관님의 처방을 받았지요..

상처는 오래갔지만.. 활동화를 신고 다녀서인지.. 걷기 편하긴 했습니다..

이것말고도 전투화 착용의 부작용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발바닥 물집이지요.. 이건 전투화의 부작용이라고 하기 보다는..

현대인들의 부작용?.. 이겠지요..

걸어서 다니던 사람들이.. 탈것을 이용하면서 부터 생긴 병이라고나 할까요?..

저도 걷거나 뛰거나 움직이거나 하는걸 좋아하는 그런 부류가 아니기에..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빨갛게 변하고.. 물집이 잡힙니다..

그런 제가.. 군화를 신고 훈련을 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야간행군까지 하니.. 발바닥이 벌집되는건 당연한 일이였죠..

신발에 깔창을 넣어서 푹신하게 한다.. 양말에 비누칠을 해서 마찰을 적게한다.. 양말을 두겹 신는다..  등등.,

야간행군 하기전에.. 발바닥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나왔었습니다..

저는 3번째 방법인 양말 두겹을 선택했는데.. 양말끼리 미끄러져서.. 더 아팠던 기억이;..



태평군님이 군대 가신다고 올리신 입영통지서 중 군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보고 생각난 글이라서..
막 쓰다보니.. 이런 글이 되버렸네요..

전투화는 발이 편한게 최고에요.. 같은 사이즈라도 전투화 볼 폭이 틀린게 있으니.. 잘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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