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
판다의 자대이야기 - 리모델링 2편
판다(panda)
2009. 10. 30. 00:00
임시막사를 구축하고.. 모든 짐을 옮기고 있을 때였습니다..
경계근무를 서고 계시는 이기자부대 소대장님이 스카이라이프가 안나온다고..
스카이라이프는..
위성으로 보내주는 신호를 잘 받기 위해서.. 특정 방향으로 접시를 맞춰야하죠..
건물 옥상으로 기어 올라가.. 접시를 설치하고.. 방향을 잡아줬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려가면.. 다시 작업에 끌려가기에..
"나온다".. 라고 말씀하시는 소대장님의 말을 무시하고.. 살짝 방향을 틀었습니다..
"어.. 다시 안나온다"..
"이게.. 방향이 잘 안잡혀서 그렇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요".. 라고 말하고..
옥상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그때 근무 없으셔서 뒹굴거리시던 이기자부대원분들에겐 죄송합니다.. 저도 살아야죠;..
그날 일했던 것 중에.. 가장 편한 작업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쉬운 스카이라이프 접시 방향 맞추기가.. 앞으로 최악이 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죠..
태풍 에위니아의 북상으로.. 전국에서 피해 속출..
산 꼭대기라 안그래도 바람이 쎈데.. 더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 강한 바람에는 몸이 살짝 뜰정도로.. 엄청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과가 끝나고.. 잘 쉬고 저에게.. 암운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엇.. TV 안나온다"..
"야.. 안병장.. TV안나온다.. 빨리 고쳐"..
"저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판다야.. 접시 돌아간것같으니까 돌리고와"..
돌아간 접시를 제대로 잡기 위해서.. 임시막사 건물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옥상위로 올라갔습니다..
강풍과 함께.. 비님도 같이 오신터라.. 안테나 기둥을 꼭 붙잡고.. 접시 방향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판다야.. 나온다 들어와".. 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내려가서 임시막사로 들어가는 순간!..
"판다야.. 다시 안나온다.. 다시 올라가라.. 이번엔 잘 좀 고정하고"..
어쩔수 없이 다시 올라가서 접시 방향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온다는 싸인이 떨어져서 내려가려는 순간..
"부웅~".. 엄청난 강풍과 함께.. 떨어질뻔하진 않았지만.. 스카이라이프 접시가 휙 돌아가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제대로 고정시켰는데.. 바람 한번에.. 돌아가버리네"..
"야 판다야.. 안나온다"..
"지금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불어오는 강풍.. "휙~"..
"아놔 또.. 돌아갔네"..
어쩔수 없이.. 저는 고참들이 드라마 다 볼때까지.. 비바람을 맞으면서.. 스카이라이프 접시를 붙잡고..
오지 않은 정비실 후임을 어떻게 괴롭힐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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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다시 안나온다"..
"이게.. 방향이 잘 안잡혀서 그렇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요".. 라고 말하고..
옥상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그때 근무 없으셔서 뒹굴거리시던 이기자부대원분들에겐 죄송합니다.. 저도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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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쉬운 스카이라이프 접시 방향 맞추기가.. 앞으로 최악이 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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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과가 끝나고.. 잘 쉬고 저에게.. 암운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엇.. TV 안나온다"..
"야.. 안병장.. TV안나온다.. 빨리 고쳐"..
"저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판다야.. 접시 돌아간것같으니까 돌리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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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이 다시 올라가서 접시 방향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온다는 싸인이 떨어져서 내려가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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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판다야..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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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불어오는 강풍.. "휙~"..
"아놔 또.. 돌아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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