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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총사령관님께서.. 제가 자대에 오기전 한번 들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총사령관님이 하신 말씀이..
"이렇게 척박한 지역에 파견부대가 왔을줄은 몰랐습니다"..

"이곳은 제가 꼭 개선 시키겠습니다"..


그때 있던 간부들이나.. 병사들은 아마 이랬을겁니다..
"당신이 안오면 이곳은 축복받은 곳이야!"..

"내가 떠난 뒤에 개선하라고!"..


그 후 1년하고도 조금 더 지난뒤.. 본부에서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파견부대 리모델링 공사지시.. 두둥..

그리고 해맑게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는 부대장님!..
"사령관님께서.. 부대 개선을 위해 명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정비과장님은 부대 올라오는 인부들 도와 부대공사감독관을 해주세요"..


사실.. 본부에서 지원 받아 하는 리모델링이라.. 인부들이 올라와서 공사를 하는데..
문제는.. 제가 정비병이라는 것이였습니다..

부대건물 안 특정 지역은.. 대령조차 못 들어가는 지역이 있습니다..
최소 원스타는 되야.. 출입이 가능한 곳이 있죠..

그곳에 있는 보안장비등등을.. 다른곳으로 뜯어다 옮기고.. 설치하고..
그냥 옮기고 설치하는 것이야.. 그냥 하면 되는데..
(사무실을 통채로.. 뜯어다가 다른 곳에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서버도 설치해야되고.. 렌선도 다시 깔아야하고.. 정비병들만 죽어라 고생이 시작되었죠..

상병 7호봉인.. 제 위로 있는 정비병은 3명.. 거기에 3명다 병장..
거기에 1명은 말년휴가 간다고 준비중이고.. 일은 거의 저와 맞선임 둘이서 했습니다..

그리고 정비과장님의 추가타..
"안병장하고 판다야.. 인부들 올라왔으니까.. 장비 옮긴 지역부터 빨리 완성하라고 하고"..
"너희도 가서 일 도와라 빨리 끝내야 장비들 다시 옮기지"..


저와 안병장은.. 인부들을 도와.. 벽을 부시면서.. 먼지를 마시고..
천장을 뜯으면서 석면가루에 피해를 입을뻔했고.. 폐기물 버리면서 다칠뻔하고..

내무실도 없어지고.. 차고로 쓰던 곳을 개조해서.. 임시 내무실을 만들어 쓰고..
경계근무를 서시는 이기자부대원도.. 내무실이 없어져서.. 임시 천막으로 내무실을 만들어 쓰고..

저는 그렇게 노가다 일꾼이 되어 노가다를 시작했습니다;..

리모델링 전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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